연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폭탄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남욱 변호사에 대해 28일 김만배 씨(화천대유 대주주) 측이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며 비판에 나섰다. 지난 24일 석방된 후 침묵을 지키던 김씨 측에서 처음으로 포문을 연 것이다.
김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22부(부장판사 이준철)에서 열린 곽상도 전 국회의원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 재판'에서 증인 자격으로 출석한 남 변호사에 대해 작정한 듯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다수의 사건에서 수사받거나 기소된 남욱 피고인으로서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회유, 압박, 답변 유도, 암시 등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며 "법정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남 변호사의 진술이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 압수수색 후 새로운 사실을 기억했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으로,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도 했다.
남 변호사가 지난해 9월, 올해 8월 자신의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당한 뒤 검찰에 협조적으로 변했다는 사실을 짚은 것이다. 이어 변호인은 "남 변호사의 최근 검찰 진술은 절박한 처지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에서 나온 진술일 가능성이 높고 신빙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1년 이상 진행된 사건과 관련된 수사의 부당함에서 (진술이) 비롯됐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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