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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에 공개되는 국회의 토론이 창피하다.

성렬

내가 어렸을 적엔, 어른은 모든게 완벽한 존재라 생각했다. 청소년적엔 그래도 나랏일 하는 분들은 완벽에 가깝지 않을까 싶었다. 나도 어린 나이지만 어른이 되고 보니 나랏일 하시는 분들도 결국 사람일 뿐이더라.

 

유튜브나 티비를 보면 종종 정치인들의 토론이 나온다.

국민을 대표하는 자들의 토론으로, 이는 당연히 상호존중하에 서로의 의견을 조율하고 조정하며 생산적인 과정이 되어야 할 터이다.

방송도 사업이니 자극적인 부분들만 보여줄 수 있다 치더라도 토론의 참석자들은 대개 목소리를 높히고 언성을 지르더라.

 

여당 야당 포도당, 좌파 우파루파 에너지파 할 것 없이 이들은 각자 다른 이념을 가진 각각의 국민집단을 대표로 토론에 참석한다.

인간은 본래 투영심이 강한 생물로, 각 당의 대표에게 본인의 모습을 투영하고 몰입하려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더라. 그러한 상징적인 자들이 다른 이념을 가진 당대표와 언성을 높이고 때론 몸싸움까지 하더라.

인간은 자신이 속한 이념집단 대표자의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고 몰입한다 했으니, 이러한 모습은 국민간의 갈등과 편가르기를 심화시키며, 상대편의 이념을 깔보고 무시하도록 암시한다.

 

비난은 특히 토론에선 쓸모가 없다. 비난은 상대방 본인의 의지를 더욱 합리화하고 견고히하게 하며 분노는 제대로된 판단을 흐린다. 또, 비난을 한 상대를 비난하려 들 것이다. 악순환의 반복이다. 인간은 논리적인 동물이 아니라 감정에 치우쳐 생각과 행동을 하는 지극히 감정적인 동물이다. 하지만 정치토론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선 각자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해하며, 어떤 사고를 통해 그런 결론에 다다랐는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공감하고 찬사를 표하며, 그 이후에나 반대되는 의견을 넌지시 제시하는게 합리적일 것이다. 상호존중 속에서 분노는 사라지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려는 노력은 더욱 굳건할 것이다. 이는 투영하고 물입하는 국민에게 국민간의 화합과 결속을 다지게한다.

 

이런 면에서 국민을 대표하겠다 나선 사람들이 어른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일땐 참 창피하다.

물론 모든 사람 각자가 배울점이 있지만, 국민을 대표하겠다 했으면 정말 기본적인 부분 만큼은, 보여주기식 노력이라도 신경쓸려는 흉내라도 내야하지 않나 싶다.

추잡한 모습을 감춰야하는 노력이라도 해야하지 않겠나 싶은 것이다.

 

도대체 이 어른들이 고작 24살인 나보다도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데 어떤 자신감으로 국민을 대표하겠다라는건지 나는 도통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럴수록 국회에대한 국민의 신뢰는 곤두박질 칠것이며, 국민이 대표로 인정하지 않는 대표는 민주주의 이념상 대표의 탈을 쓴 독재자일 뿐이다.

 

진정 갈등을 유발하는건 정책이고 나발이고 다 떠나서 서로 다른 이념과 사상을 가진 각 국민집단의 대표자들이 상호존중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고 서로 헐뜯고 비난하고 주먹질 하는 모습에서 온다.

국민갈등을 조장해 본인 정치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하려는 철두철미한 이미지메이킹이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그들이 어른이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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