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 https://theyouthdream.com/21148505
"아... 그래... 옳지... 잘 하네..."
김 교수는 마치 도마위에 올려놓은 음식을 칼로 조금씩 도려내듯이 남자의 맛을 보았다. 그렇지. 처음먹는 미식은 먼저 살짝 입에 넣어야지. 그러고나서 천천히 음미해야지. 그래야 미각을 극대화 시켜서 더욱 맛있게 느껴지거든.
"앗... 아... 아... 교수님......" 남학생은 힘겹게 신음을 내었다.
김 교수는 일어서더니 소파로 올라가 남학생을 점점 함락시켰다. 맛을 음미하는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맛을 즐기는 단계로 넘어간 것이다. 그녀는 학생을 내려다 보며 입맛을 다시더니 얼굴을 그의 가슴에 파 묻고 손은 그의 몸 곳곳을 섬세하게 더듬고 있었다.
그녀는 남학생의 맛을 볼 때 자신의 옛 모습이 마치 환각처럼 보였다. 그녀는 무릎이 꿇려져 있었고, 그녀의 눈 앞에는 중년 남자가 있었다. 안경을 끼고 머리가 까진 중년 남자. 그는 젊은 시절의 김 교수를 내려다 보면서 벨트를 풀고 지퍼를 내리고 속옷을 내렸다. 그러더니 젊은 김 교수의 머리채를 잡았다. 그러자 주위는 순식간에 어둠에 빠졌고 두 남녀의 소리만 들렸다. 그 소리들은 담뱃불같은 조그마한 불꽃이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듯 했다. 아니, 눈에 보이지 않는 소리가 눈에 보이는 빛으로 변해 그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았다.
그 환각을 경험하자 김 교수는 더욱 격렬하게 움직였다. 마치 실성한 듯이 매우 격렬하게 움직였다.
"아... 아... 교수님! 교수님!"
남학생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그렇게 격렬한데 누가 참을 수 있는가?
"아...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헉... 헉... 더 이상 못 참겠어요! 더 이상 안 되겠다고요!!"
두 사람의 소리는 마치 교수실 전체가 터질 것만 같았다.
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