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대깨문처럼 뭘하든 실드 치는 무지성 지지는 못하겠음

늘 반대하는 입장인지라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함.

올바른 예시인지는 모르겠지만 

본인 가족이 잘못된 길로 가는 걸 뻔히 보고도 

우쭈쭈 하거나 '알아서 잘 하겠지'하는 마음으로 

방관하면 결국 돌이킬 수 없어지듯이, 

정말로 누군가에게 애정이 있다면 

쓴 소리도 가감 없이 할 수 있어야 

올바른 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만약 온갖 비리를 저지른 다른 정치인이 죽었다면 

개인적인 이유로 조문을 가는 것에 

전혀 반대할 생각이 없지만 전두환만은 논외다.

그는 본인이 지켜야 할 국민을 쏴죽인 사람이며

가는 날까지 제대로 된 사과조차 없었던 인간이기에

그 어떤 치적을 늘어놓더라도 절대 용서할 수 없다.

극단적인 예시지만 유영철, 고유정, 조두순도

분명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있을 터인데

나중에 죽고 나서 생전 가까웠던 사람들이

조문을 가고 조의를 표했다는 걸 안다면

나는 당연히 엄청나게 분노할 것이다.

난 홍할배의 소신은 분명하게 지지하지만

이토록 명암이 확실한 인물로 인한 논란에 대해

본인 소신대로만 행동하고 귀를 닫는다면

자칫 아집의 영역으로 들어갈 수도 있고

오히려 잃는 것이 너무나 많아질 수도 있다.

(아마 그러지는 않겠지만)

나는 홍준표라는 정치인을 진심으로 아끼기에

대깨문처럼 무조건적인 지지를 할 수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