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취수원을 구미 해평으로 옮기는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에 관한 협정'이 해지 절차에 돌입했다.
환경부는 오는 24일 협정 해지를 위한 관계기관 1차 협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에는 환경부와 대구시, 경상북도, 구미시 등 4개 기관이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협정 해지를 위한 6개 참여 기관의 공식 협의에 앞서 핵심 이해당사자들인 대구시와 구미시,경상북도의 입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환경부는 대구시와 구미시, 경상북도의 입장을 들은 뒤 조만간 협정 참가 6개 기관 협의회를 정식으로 열어 해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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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이 최근 대구취수원 다변화(구미 이전) 논란과 관련해 “취수원 문제는 구미시의 현안이 아니다”라며 잘라 말했다.
김 당선인은 “취수원 문제는 대구시의 현안이지 구미시의 현안이 아니다”라며 “구미시의 현안은 KTX정차와 신공항 등 오직 경제문제 밖에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대구취수원 문제를 가지고 구미의 입장을 물어보는 것 자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께서도 영천댐을 이용하는 방안을 강구하시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4월 체결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에 관해서도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당선인은 “구미시장 후보시절부터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은 전제 조건이었던 구미시민의 동의가 있어야 했는데, 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거치지 않았고, 더욱이 대의기관인 시의회의 동의조차 받지 않았기 때문에 협정문 자체를 인정하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대구시와의 대화의 문은 열어 놓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구시가 구미에 있는 물이 필요하다면 직접 구미에 와서 설명을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구미시민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취수원 이전이 아니라 구미시민들의 입장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고 토론이 되는 상황이라면 언제는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이 대구시와 대화의 문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두고는 구미시가 앞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경제정책들이 대구시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 지역정가 관계자는 “청와대 행정관, 도청 기획조정실장, 신공항TF반장 등의 다양한 실무를 거친 김장호 구미시장 당선인이 대구취수원 문제를 쉽게 내어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취수원 이전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대구시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지원부분에서 많은 것을 준비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ㅡ경북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