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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환경단체가 대구 수돗물 위험하다고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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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구 수돗물에서 남세균(시아노박테리아)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된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남세균은 최근 낙동강에서 심각하게 번지고 있는 녹조 원인 생물이다.

남세균이 생산하는 마이크로시스틴은 국제 암 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것으로, 가장 독성이 강한 마이크로시스틴-LR은 청산가리의 100배 독성을 지니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간·신장 등에 영향을 끼치고, 정자 수를 감소시키는 생식 독성까지 나타낸다.

30일 환경부와 대구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1일 대구 정수장 3곳의 수돗물을 채집해 부경대 이승준 교수팀에 마이크로시스틴 농도 분석을 의뢰했다.
분석 결과, 고산정수장에서는 0.226 ppb, 매곡정수장에서는 0.281 ppb, 문산정수장에서는 0.268ppb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8일 성명에서 "그동안 고도정수처리를 완벽히 하기 때문에 정수된 물에서는 절대로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오지 않으니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시라고 한 대구시와 환경 당국의 호언장담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동일한 시료로 분석했으나, 마이크로시스틴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도 28일 "조류 독소에 대해 수돗물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보도 설명자료를, 29일에는 "녹조가 발생해도 안전한 수돗물, 안심하고 드셔도 됩니다"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환경운동연합과 환경부가 정반대되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수돗물 안전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논란이 벌어지게 된 것은 무엇보다 분석 방법의 차이 때문이다.
대구시나 환경부에서는 고성능 액체크로마토그래피-질량분석기(HPLC-MS)를 사용하는 '공정시험 방법'을 채택하고 있다. 이 방법은 마이크로시스틴 4가지 종류만 분석한다.

이에 비해 이승준 교수는 효소결합 면역흡착분석법(ELISA)을 사용했다. 개별 마이크로시스틴의 양을 따지지 않고 200여 종에 이르는 전체 마이크로시스틴 양을 측정 키트로 분석하는 방식이다.

이처럼 측정 기기가 다르고, 분석을 위해 시료를 사전 처리하는 방법에서도 차이가 난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이 교수팀이 사용한 ELISA도 미국 환경보호국(EPA)에서 제시하는 조류독소 분석법이지만, 표시한계(Reporting Level)가 0.3ppb로서 0.3 ppb 미만의 값은 신뢰도가 낮아 검출량을 산정하는 자료로 활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분석시간이 빠르고 비용이 적게 드는 반면 정확도가 낮은 분석법으로서 조류독소의 유무를 신속히 판단하기 위한 스크리닝 목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 사용한 HPLC-MS 법 역시 미국 EPA에서 제시하는 조류독소 분석법 중 하나다.
정확도가 높아 세계보건기구(WHO)나 미국·호주 등에서 관리기준(마이크로시스틴-LR 등)의 분석방법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게 환경과학원의 설명이다.


http://naver.me/xqvkAw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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