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부산
중국식 퓨전 술집이었음
난 이 알바가 첫 알바였기때문에 일을 한번 배워보자 라는 생각으로 지원하게 됐고 사장님이 잘 봐주셔서 그 자리에서 뽑혔음
근데 출근하면서 일을 하면 할수록 이게 맞나? 싶은 상황이 많이 나옴
첫째로 우리가 손님에게 잘못한 상황이 나오면 절대 그 손님한테 가서 사죄하지 마라
이게 무슨 말이냐면 음식에서 벌레가 나오거나 손님이 a를 주문했는데 우리가 실수로 b를 서빙해줬을때 당연히 손님이 화를 낼텐데
그때 손님 테이블에 가서 굽신거리며 죄송합니다 하지 마라는 뜻임
이유를 물어보니까 그렇게 사과하면 옆 테이블에서 그걸 지켜보고 "이 가게에서 뭘 잘못했구나 이 가게는 어설프구나" 이런 생각을 심어준다는거임
아무리 그래도 사과하는게 낫지 않겠냐고 말을 했지만 그런 모습을 자꾸 보여주면 가게 망한다고 절대로 사과하지 마라고 교육받음
둘째로 가게영업중 가게 금고는 내가 관리하는데 가끔 무섭게 생긴 아저씨들이 다짜고짜 찾아와서
"님 사장이 어제 우리 주점에서 아가씨 불러서 놀고 비싼 양주먹고 돈 안 내고 갔으니까 그거 좀 받아야 겠다" 이렇게 말 함 ㄷㄷ
나보고 금고에 있는 돈 빼서 달래
내가 미쳤음? 무조건 돈 주게 ㅋㅋ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확인해본다고 말 하면 은근히 노려보는데 그 시선 견디는것도 ㄹㅇ힘들었음
가끔 사장님이 전화 안 받으면 중간에서 나만 난처해지는 상황이 연출됨
상대방은 진짜 깡패같았다고
우리 가게는 2층이었는데 같은 층에 bar가 있음
들어가면 옷 야시꾸리하게 입고 있는 여자들이 어서오세요 하면서 맞이해주는 bar
근데 우리가게가 한창 바쁠 저녁타임에 사장님이 술 취해서 그 bar에 있는 여자 종업원 2명을 어깨동무로 양쪽에 끼고 우리 가게로 들어온거임
억지로 힘으로 여자들을 끌고 온거임
엄청 소란스럽게 들어와서 손님들 시선 다 집중됨
여자들이 이게 뭐하는 짓이냐면서 미쳤냐고 씩씩거리고 내가 죄송합니다 하면서 다시 돌려보내드림
단골 손님들은 사장님이 그러는 모습보고 기겁하고 잘 안 옴
참고로 그 날 사장님 바지에 쉬까지 하심
사장님이 바지에 쉬한 저 날
사장님이 은근히 좋아하던 여자알바 (나한테는 누나) 가 있었는데 그 누나가 저 모습 보더니 충격받아서 알바 그만 둔다고 말 함
옆가게 여자들 억지로 끌고 가게에 들어온거랑 바지 젖어있는거보고 충격받아서 그만둔다고 나한테만 몰래 말 해줌
사장님은 저 시점부터 사람이 좀 이상해짐
가게 안에 손님들 있는데도 목소리 쩌렁쩌렁 울리게 자기 와이프한테 쌍욕하고 싸움 ㄷㄷ
내 첫 알바였는데 역시 사회는 쉽지않구나를 느끼며 이후에 나도 그만 둠
저 뒤로 트라우마 생겨서 한동안 알바지원 못 했음
세상에.... ㅆㄹㄱ였네
가게 망했을껴
그런곳은 빨리 그만둬야함
토닥토닥...
세상에.... ㅆㄹㄱ였네
토닥토닥...
헐
가게 망했을껴
그런곳은 빨리 그만둬야함
헐
신기한 경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