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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안철수가 욕먹는 이유

차명진

안철수만큼 진보와 보수 가릴거없이 욕먹는 정치인은 드물것이다.

그런데 안철수가 왜 욕을 먹는지 아는 사람 또한 드물것이다.

안철수의 청년의꿈 방문 기념으로 작성해 보았다.


그가 욕을 먹는 이유는 창당 이전과 이후로 나눠서 설명하는게 용이하다.


1. 창당 이전의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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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는 처음 정치에 출현했을때는 서울시장 후보호로 거론되었다.

이때 서울시장으로써 안철수의 지지율은 무려 50프로..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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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불출마 선언을 함으로써 박원순을 살려주면서(서울시 불행의 시작. 페미 시민단체 육성, 시민단체 출신이 임명직 공무원이 되서 일반 공무원을 지휘하는 기이한 행정력) 대선주자로써 체급을 키워나갔다.


어쨋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는것을 꺼리는 이명박의 푸쉬를 받았다는 강한 의혹이 들긴 하지만 어쨋든 그는 등장부터 화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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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를 보면 알겠지만 당시엔 여당 속의 야당 역할을 했던 박근혜가 유력 대선후보였고 민주당의 문재인은 아직 민주당 구태청산을 완수하지 못한 상태로써 각종 민영화 의혹과 4대강으로 욕을 먹던 이명박마저 공략을 못하던 상황이였다.


그 와중에 안철수의 지지율이 정치계에 등장하자마자 문재인보다 높게 나왔던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안철수가 대선후보로 등록하거나 본인위주로 문재인과의 단일화를 할줄 알았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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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지지기반이 약한 안철수는 문재인과 단일화를 하게 된다. (물론 이 과정에서 안철수는 역시 간보기를 시전해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욕먹었다.)


그 이후 또 문재인이 민주당이 새정치연합과 합당하며 어수선할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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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서 공동당대표를 하면서 당시 흔들리던 문재인의 지위를 보장해주는 역할을 했다.

물론 그 당시 문재인과 많이 싸우긴 했지만 거물급 정치인과 공동당대표를 한 문재인이 얻어간 이득이 더 컸다.

마치 김구와 회담을 나눈후 체급이 커진 김일성과 같다고 보면 될 것이다.


그리고 아주 고맙게도 안철수는 친노친문에 반대하는 호남계열 사람들을 모두 끌고 나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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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당을 창당함으로써 민주당의 개혁을 완료시켜주었다.


민주당의 핵심인물들을 살려준 동시에 개혁까지 완성시켜주고 자신이 가장 빛날때 과감하지 못한 그에게 실망감을 느낀 사람들이 지지를 포기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어쨋든 그는 중요한 순간마다 도망쳤으니까.


그러나 이때까지는 표면적으로는 "안철수가 자신의 확신처럼 38석을 확보하여 교섭단체 자격을 얻고 캐스팅보트를 쥐게 되었다."라며 아직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 확고한 지지를 보내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이후에 국민의당 내에서의 행보는 많은 사람을 등돌리기에 충분했다.


2. 창당 이후의 행보

일단 16총선은 안철수 개인에게는 완벽한 승리였다.

민주당에서 대선후보가 되지 못해서 나온 그가 호남세력과 함께 38석을 쥠으로써 양쪽 모두에게 무시받지 못하는 당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하지만 17년 대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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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아바타라는 일반인은 모를만한 사안을 갑자기 토론에서 언급하며 자폭을 해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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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의혹이 터지며 사실상 거저먹을수도 있던 대선을 자폭해버린다.


이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 논의가 시작되는데 이때 호남세력vs 안철수세력간에 갈등이 생기고 또 호남세력은 이탈한 채로 바른정당과 합당에 이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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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호남세력들이 민주당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윤석열 밑에 모여있어서(ex.김경진) 윤석열 캠프가 민주당 색채가 아주 강한 것이다.


여튼 바미당과의 합당으로 또 서로 윈윈이던 호남세력과 결별하고 바미당과 합당을 하게 되었다.


이때 안철수는 지방선거에서 체급을 낮춰 서울시장에 출마하지만 개같이 멸망하고 독일행을 택한다.


말이 좋아서 독일행이였지 당시 합당한 바른미래당 당적으로 최소 득표도 하지못해 멸망한 자신의 당원을 챙기지도 않고 그냥 도망간 것이다.unnamed (1).jpg

기자에겐 죄를 짓지 않았지만 자신을 믿어준 당원들에게는 어떠한 책임도 지지않고 그냥 Run해버렸다..


근데 도망가면서도 당권은 내주기 싫었던 안철수는 지지자들을 이용해 손학규를 당대표로 만드는데.. 이때가 유명한 "만덕산 시절"이다.


대충 패악질을 정리하자면.

1.당내 의견 무시하고 연동형비례제 진행

2.당대표 말 안듣는다고 당조직위 물갈이

3.최고위원들 말 안듣는다고 최고위에서 협의하고 앉혀야하는 최고위원들 지명해서 임명.

4. 사퇴요구한다고 정무직 당직자 13명 날림.

5. 원내대표와 상의없이 정책위의장,윤리위원장 임명


그냥 말그대로 절대권력을 휘두르며 개판을 친다.

이때 "변화와 혁신"이라는 소장파가 또 생기고 심지어 유승민은 직접 찾아가기까지 했지만... 안철수가 밀어서 당선된 손학규를 제어하기 위해 도와달라는 소장파의 간청을 그냥 무시한다.


그러다가 20년 안철수가 귀국하지만 안철수 역시 손학규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안철수는 또(!?!) 창당을 한다. 바로 지금의 국민의당이다.

지금의 국민의당은 시즌2인 셈이다.


물론 이 시기에 안철수에 질린 바미당세력은 지금의 국힘으로 복당하게 된다.


그런데 시즌1의 국민의당 출신들은?

또 울며겨자먹기로 안철수의 국민의당 시즌2에 합류하는데 이때 또 안철수는 통수를 거하게 친다.



바로 비례대표를 오픈프라이머리로 한다고 선언한것.

내용을 보면 당비 300만원만 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선포한다.


그렇게 뽑게된게

비례 1번 최연숙(코로나 간호사) 2번 이태규 3번권은희, 4번 김근태 5번 최단비 6번 김도식 등등 인데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이태규=시즌1국민의당 비례대표

권은희=유일한 재선의원으로 지역구가 광주

김도식=안철수 비서.



이게 문제다.

결국 6번까지는 먹는다고 보고 배치한것인데 오픈프라이머리라고 희롱만 해놓고 정작 자기 최측근만 또 배치한것이다.


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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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같이 멸망하고 비례대표 3석만을 확보했다.


대충 창당 이후의 행보를 요약하자면

"책임감은 없는데 권력욕은 많은 사람"으로 요약할 수 있다.

책임져야 할때 독일로 도망가고 자기를 믿어준 사람에게는 통수치고 또 창당하면서 비례대표의 이득만 챙기면서 오픈프라이머리 한다고 당비300만원을 받고는 비례번호 앞자리는 자기 측근만....


이정도면 사탄도 울고갈 정도다.

책임감 없어서 욕먹는 선조도 안철수보면 패드립 박을거같다.


3. 마치며.

안철수에 대해서 깊게 조사할때 너무 힘들었다.

(자문주신 베이비치타님 감사합니다.)

이 사람 행적이 너무 꼬이고 꼬여서 깔끔하지가 못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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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사업사로서, 학자로써 안철수는 꽤나 큰 육각형의 인간이라고 본다.

이번 대선공약도 보면 과학에 대한 그의 진심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러나 사업가 마인드가 남아서일까?

정치가 안철수의 모습은 너무나도 계산적이고 책임은 지지않고 이득만을 취하려는 모습은 보기 안좋았다.

그리고 최측근을 재창당을 통해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을 두번시켜주는 신박한 아이디어 또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여러모로 한국으로써는 아주 전도유망한 IT기업 사업가를 하나 잃고 아주 애매한 정치인 하나를 얻은 아무런 이득도 없는 교환을 한거같아 씁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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