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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북한판 임오군란'을 꿈꾼다"

뉴데일리

■ 문재인이 싸지른 9.19 군사합의, 정지됐다

6월 2일 저녁, 김강일 북한 국방성 부상(副相, 차관)은 “우리는 한국 것들에게 널려진 휴지장들을 주어담는 노릇이 얼마나 기분이 더럽고 많은 공력이 소비되는지 충분한 체험을 시켰다” 며 “국경 너머로 휴지장을 살포하는 행동을 잠정 중단할 것”이라고 담화했다.이는 그날 낮, 우리가 장호진 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북한의 대남 오물풍선 살포 대책의 일환으로 대북 심리전 재개 등을 논의한 것과 관련 있음이 분명했다.

이 담화에도 불구하고, 국가안보실은 6월 3일 김태효 NSC 사무처장 주재로 실무조정회의를 열어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 정지 안건을 국무회의에 상정한다는 결정을 했고, 6월 4일 열린 국무회의는 9·19 군사합의 전체 효력을 정지하는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를 윤석열 대통령이 결재, 북한에 통보했다. 우리는 9·19 군사합의 를 공식으로 정지시킨 것이다. 이 합의를 폐지하지 않고 정지시킨 것은, 북한이 태도를 바꿀 경우 부활시킬 수도 있다는 암시를 주기 위해서이다. 우리는 뚜벅이 걸음을 걸은 것이다.

■ 겁나서 중단한 것 아냐 … 풍향 때문

그러자 [문제의 승리론] 이 또 등장하고 있다.우리가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면, 북한은 고통스럽기에 굴복한 것이라는 [우쭐 해석] 이 다시 등장한 것. 1000여 개의 오물풍선을 수습하느라 법석을 떨은 것은 우리의 군경과 공무원들이었는데, 엉뚱한 해석이 나온 것이다.

북한은 이를 노렸을 가능성이 높다. 남북문제를 단선적으로 보는 게 문제다. 북한은 핵미사일을 갖고 있으니 이를 믿고 언제든지 달려들 수가 있다.

지금은 북서풍이 동남풍으로 바뀌는 시점. 태풍으로 대표되는 동남풍이 불면, 북한은 대한민국으로 풍선을 띄우기 어려워진다. 북한은 풍선 살포를 중단해야 할 시점에서 중단한 것이다.

■ 9.19 합의 정지의 [조건]은?

안보 문제를 취재하면서 항상 주목하게 된 것은 [조건 문장]이다. 안보 거래에는 예외 없이 조건이 따라붙는다.

예외는 1945년 일본이 원폭을 맞고 했던 무조건 항복이다. 그러나 이것도 천황과 일본인들을 죽이지 말라는 [무언의 조건]을 깔고 한 것이다.

평양것 김강일 도 이 담화에서 “다만 한국것들이 반공화국 삐라살포를 재개하는 경우 발견되는 량과 건수에 따라 우리는 이미 경고한 대로 백배의 휴지와 오물량을 다시 집중 살포하는 것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조건을 달았다. 중단도 그냥 중단이 아니라 [잠정 중단]이라고 해놓았다. 재개(再開)의 길을 열어 놓은 것이다.

■ <자유북한운동연합> 핑계대지 말라

우리의 민간단체들은 대북 전단을 띄워왔다. 헌법재판소는 이미 정부가 대북풍선 살포를 막는 것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 바 있으니, 국무회의 이번 의결로 이들의 활동은 배가될 수밖에 없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 5월 10일 강화도에서 전단 30만 장과 K-팝과 트로트 등이 저장된 USB 2천 개를 풍선에 담아 띄웠다고 했다. 동남풍이 본격화 되는 6월 6일엔 전단 20만 장과, 한국 드라마와 임영웅의 노래가 담긴 USB 5천 개를 담은 풍선을 날릴 것이라고 하고 있다.

북한은 늘 복선(伏線)을 깔고 행동한다.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의 활동을 계기로, 북한이 동남풍에도 불구하고 다시 오물풍선을 띄운다고 위협하면, 우리의 친북·종북 일부 여론은 이들을 질타할 수도 있다. 좌파단체와 매체 등이 오물폭탄을 맞기 싫다며 선동하면, 비난여론이 일어날 수도 있는 것이다.

■ 36계 중 하나, [부저추신(釜底抽薪)]을 생각한다

혼전상황일 때 펼칠 수 있는 36계 중에 [부저추신(釜底抽薪)]이 있다. 당한 상대가 보복의 에너지를 내려고 가마솥으로 물을 펄펄 끓이려 하면, 그 아궁이에 넣은 장작을 몰래 빼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평양것 김강일 담화는 부저추신을 향하고 있다.평양것들은 대한민국 여론이 통일되는 것을 막고자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정부의 의지이다. 김강일 담화를 무시하고 우리 정부가 대북심리전을 재개한다면, 좌파 여론이 준동해도 힘을 쓰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정부가 보여주는 이러한 의지를 [국론(國論)]이라고 한다.

■ 대북확성기에 담을 컨텐츠가 아주 중요

구체적인 것을 짚어보자. 북한을 압도했다는 자화자찬은 우리의 허점을 부를 수 있으니 묻어 버리자.

대북확성기 방송을 재개하면 우리의 확성기 소리는 30여km까지 선명이 들어가게 되어 북한이 고통스러워할 것이라는 [우쭐 해석]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자랑은 평양것들 이 대응방송을 하지 않았을 때나 가능한 것이다. 대응방송을 하면 소리가 섞여 깊이 들어가지 못한다. DMZ 지역은 대부분 산악이다. 산은 소리를 차폐하는 역할도 한다.

우리의 민통선 지역에 민간인이 살지 않듯, 이북의 전연지대에도 민간인 마을은 거의 없다. 때문에 왕왕거리는 소리는 북한군이 주로 듣게 된다.북한군 병사들은 확성기의 높은 데시벨 때문에 내용에 따라선 신경질을 낼 수도 있다.

이들은 K-팝이나 스포츠 중계처럼 만국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비(非)이데올로기 내용이라야 들을 것이다. 2002년 우리는 한일월드컵 경기 중계방송을 그대로 대북확성기로 틀었다.우리가 골을 넣자 남북 GP에서 모두 함성이 터져 나왔다는 일화가 있다. 심리전부대는 북한의 젊은이들이 혹할 수 있는 내용으로 컨텐츠를 짜야 한다.

■ 개성 주둔 4군단을 정면으로 겨눠라

이북 전연지대의 최대 도시는 개성이다. 개성을 향한 대북방송에 주력한다면, 이는 가성비가 떨어진다. 산악이 소리를 차폐하는 데다 개성에도 민간인은 그리 많이 살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북심리전을 해야 할 최고 거점은 강화도 북쪽에 있는 교동도다.<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이 강화도에서 전단을 띄우는 것도 그곳이 이북을 흔들 최적지이기 때문이다. 교동도 북쪽에 있는 고양이산이나 수정산에 오르면, 해주가 보인다.

해주엔 인민군 가운데 가장 돈이 많다는 4군단이 있다.매년 4군단은 NLL 북쪽의 꽃게 어장 조업권을 중국 어선들에게 팔아 돈을 챙기고 있다.이 때문에 봄철이 되면, 그곳에서는 중국어선과 남북한 군함이 얽혀 위험한 순간이 만들어진다.

4군단은 2010년 천안함 격침과 연평도 포격을 자행한 부대다. 우리는 그에 대한 보복을 해야 한다. 교동도와 해주 사이엔 섬이 없다. 때문에 확성기를 틀면, 그대로 4군단 심장부에 꽂힐 수 있다.

■ 교동도 산 정상에 전광판 세워라

교동도의 산에 전광판을 세운다면, 4군단과 해주의 주민들은 밤바다 우리가 보낸 정보를 읽을 수 있다. "북한 동포 여러분 내일은 빨래하지 마세요." 아주 맑은 날 밤 우리가 밤새 이런 글자를 번쩍였는데 다음날 비가 내리면, 북한군 장병과 해주 주민들은 우리의 정보를 믿게 된다. "오늘 김정은이 동창리를 방문했어요."다음날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가 같은 사실을 보도하면, 그들은 [허걱]하며 혀를 차게 될 것이다.

이런 심리전이 작동하면, 평양것들 은 김강일 이 경고한 대로 오물풍선 재살포나 그 이상의 작전을 꾀핳 수도 있다. 그때가 우리에겐 기회다.

■ <드론작전사령부>를 활용하라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군을 [합동군]이라고 한다. 우리의 <방첩사>와 <정보사>가 육해공군으로 구성된 합동사령부이다. 그러나 전투를 위한 전투사령부는 아니다. 우리 군은 <지상작전사>(육군), <해군작전사>(해군), <공군작전사>(공군) 식으로 각군별로 전투사령부를 갖고 있다. 이러한 우리 군이 2023년 최초의 합동전투사령부로 <드론작전사령부>를 만들었다.

지금의 우리는 드론 군무(群舞)쇼를 하고 어린이들도 드론을 띄울 정도로 드론 강국이다. 등산을 하다 보면 1000m가 넘는 산마루에서 드론촬영을 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만나게 된다. 이 능력을 <드론사>가 흡수해 갖춰나가고 있다.

이북도 열병식에서 드론 쇼를 보였지만, 우리에 비하면 어린아이 수준이다. 우리 군 최초의 합동작전사인 <드론사>는 제대로 작전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 평양것들 머리 위에 떨어지게 하라평양것들 은 늘 복선(伏線)을 깔고 움직인다. 비례성의 원칙도 생각한다. 그들이 풍선 작전을 재개한다면, 그때는 똥으로 만든 거름이나 두엄에 AI(조류독감)나 구제역 균을 넣을 가능성이 높다. 너희가 먼저 했으니 [빅(big)엿]을 먹이려고 하는 것이다.

작금의 오물풍선 살포는 이러한 생물학전을 하기 위한 명분 쌓기와 연습일 가능성이 높다. 생물학전으로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드려놓고 [우리는 중단했는데 너희가 도발했으니, 우리도 할 수 없어 한 것이다]라고 덮어씌우는 것이 전형적인 평양것들 수법이다.

이를 <드론사>가 제압해야 한다. 우리는 카메라를 장착한 RF-4나 금강정찰기 그리고 각종 드론으로 북한의 전연지대를 보고 있다. 북한이 다시 오물풍선을 띄우려고 할 때, <드론작전사>가 대량으로 드론을 띄워 막 이륙한 평양것들 의 풍선을 격추한다면, 그 오물은 평양것들 이 뒤집어 쓰게 된다.

이에 대해 평양것들 은 대한민국것들 이 DMZ 너머로 드론을 띄웠다고 반발하겠지만, 그들의 드론은 서울에 들어와 대통령이 있는 용산의 하늘마저도 휘저은 바 있으니 피장파장이다.

■ 정전협정 위반은 늘 평양것들이 했다

오물풍선을 투하는 정전협정 위반이다. 당한 적이 있는 우리가 평양것들 의 재살포 도발에 선제 대응하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우리는 평양것들 이 다시 오물풍선 도발을 하도록 자극하는 심리전을 펼쳐야 한다. 그리고 <드론사>로 하여금 짓누르도록 해야한다.

그러면 논쟁은 평양것들 사이로 넘어간다. [왜 이따위 일을 벌여, 우리만 오물을 뒤집어 씌게 하느냐] 는 불평이 나오게 하는 것이다. 이게 우리가 할 수 있는 36계의 [부저추신]이다.

■ 평양에서 제2의 임오군란 일어난다면?

안보는 정치와 직결된다. 도발하는 평양것들 을 억제해야 윤석열 정권의 지지율이 올라갈 수 있다. 9.19 군사합의 효력정지 국무회의 의결을 결재함과 동시에, 윤 대통령은 <드론사>를 방문해 격려하고 합참의 벙커 등도 방문해 지휘관과 토론해여 한다. 군통수권자로서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이런 점에서 “대북 확성기 방송은 북 상황에 따라 시행하겠다” 며 물러선 것은 큰 유감이다. 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평양것들 판 임오군란이 일어나게 하는 것을 심리전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전쟁 이외의 군사작전(MOOTW: military operation other than war)]을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일어나야 평화적인 통일로 접근할 수 있다.

대통령은 때를 놓치지 말고 사령관들에게 계속 [Think the Unthinkable(생각할 수도 없는 생각)]을 요구하라.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04/202406040033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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