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그대로 편하게 짧고도 지극히 개인적인 평범한 국소(국민의 소리, 직업상 별 소리 다 듣지만 필자도 대한민국서 나고 자란 한 사람의 국민이다)
주유와 노숙.
이들은 후한 말 오나라의 충신들이었다. 천하와 조직 위해 말 그대로 몸 바쳤다. 마치 등신불처럼. 실제로 이들은 토혈까지 하다 제 명을 다 못했다.
허나 이들은 유비를 두고선 의견 극명히 엇갈렸다. 천하삼분지계냐, 천하이분지계냐. 전자는 노숙, 후자는 주유였다.
그러나 이들은 충신이라는 공통점 아래 간담상조했다. 지혜도 공유해 절충점 찾고, 인간적으로도 술 한 잔 기울이며 서로의 심정을 나눴다.
주유가 요절 즉 과로사할 때 누구보다 나라의 큰 기둥 잃었다 통곡한 게 노숙이었다. 노숙이 유비에 대한 형주 4군 땅보증으로 공적으로 몰리기 직전에 앞장서서 변호한 게 주유였다.
작금의 대한민국 정계는 야만 그 자체다. 동물의 왕국이다. 짐승은 배 부르면 손 놓기라도 하지, 인간은 그렇지 못하다.
화합 공복 양심, 이 글자들이 새삼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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