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의 '택시 콜 몰아주기' 의혹 수사가 서울남부지검에 배당됐다. 서울남부지검은 카카오엔터의 드라마 제작사 고가 인수 의혹과 SM엔터테인먼트 주가조작 의혹 수사도 담당하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권찬혁)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콜 몰아주기 의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배차 알고리즘을 조작해 일반택시보다 가맹택시인 '카카오T블루' 택시에 배차가 우선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2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카카오모빌리티에 시정명령과 함께 271억 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같은 해 12월 중소벤처기업부는 카카오모빌리티를 검찰에 고발해달라고 공정위에 요청했고 이에 공정위는 카카오모빌리티를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카카오엔터가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시세보다 높은 가격이 인수해 카카오엔터에 피해를 줬다는 의혹도 함께 수사 중이다. 또 카카오엔터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 당시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의혹도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박건영)이 담당하고 있다.
검찰이 통상 서울중앙지검으로 배당하는 공정거래법 위반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이 맡도록 한 것은 카카오그룹 관련 사건을 한 곳으로 모아 수사력을 집중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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