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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정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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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용띠용

(긴글주의)

안녕하세요, 홍의원님! 저는 10년 전쯤 제가 대학생일 때부터 스스로의 정치성향을 '좌파를 싫어하는 중도'라 여기고 있는 30대입니다.


제가 좌파를 싫어하는 것은

좌파가 추구하는 가치가 제게 생각하기에 인간 본성을 거스르며, 그래서 본질적으로 모순될 수밖에 없고, 때문에 실현이 불가능하며, 종합하자면 현실직시와 인간에 대한 깊은 고민이나 반성 없이 허울만 좋은 가치인 때문이고


그럼에도 스스로 우파가 아니라 중도라 여기는 것은

우파를 지지하거나 자칭우파라 하면서도 우파의 주요가치인 자유를 무시하며 '나와 같은 소리를 하지 않는 놈들은 다 적'이라 생각하는 분들이 있기(개인적으로는 그런 분들이 대다수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여 가치관을 따르자면 우파이나 우파를 '지지'하기는 어려워 스스로를 중도라 칭하는 그런 애매한 중도, 정치인에 대한 높은 기준과 기대치 때문에 정체성을 확언할 수 없는 그런 애매한 우파입니다.


그래서 홍의원님께서 이렇게 떠오르신 것은 제게 정말 환희에 가까웠습니다. 우파로서의 정치철학이 뚜렷하시나 그야말로 '우파이기 때문에' 편협하지 않으신 모습, 그렇게 나와 다른 생각도 듣고 고민하는 너그러움을 가졌으나 타협은 하지 않으시는 모습이 놀라웠습니다.


그런데 홍의원님을 지지하면서 저 스스로 자기경계를 하게 되는 것이 있습니다. 요즘 접두사로 쓰이는 소위 '대깨~'처럼 저도 혹 덮어놓고 홍의원님을 지지하게 되는 건 아닐까, 제가 그동안 우파를 지지하지 않았던 이유인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자는 적이라 여기는 우파'가 내가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우려를 스스로에게 하게 됩니다.


저는 사실 이제 더는 알아보고 돌아볼 것도 없이 홍의원님 팬을 자처하고 싶은데요, 또 한편으로는 팬덤정치는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해왔거든요.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정치문화인 것 같아서요. 근데 또 홍의원님을 지지하면서 다른 정치팬덤(?)도 기준이 다를 뿐 나와 같은 과정을 거쳐 누군가의 팬이 되는 거라 생각하면 또 타당한 문화인 듯 싶기도 하고요.


긴 정치생활을 하시면서 최근 많은 팬을 거느리시게도 된 정치인 홍의원님께서는 팬덤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간사회의 자연스러운 일이니 남들에 대해선 제가 통제가능한 영역이 아니지만, 저는 어떤 태도로 홍의원님을 지지하면 좋을지와 홍의원님께서는 지금의 큰 지지세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 건강한 지지일 것으로 여기고 계신지 궁금하여 여쭙니다.


글이 참 기네요, 긴 글 송구하고 또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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