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준다고 해도 낳지 않습니다.
단순히 내 인생 즐기겠다고 안 낳는 것은 아닙니다.
(조금 힘들어도, 아이를 낳아서 키우는 기쁨이 무엇보다 크다는거 나이가 들수록 알아갑니다.)
국가의 미래가 위태롭다고 해도 전혀 설득되지 않습니다.
(국가의 미래가 위태로우면 더더욱 안 낳겠죠;;;)
출산 계획을 세워 아이를 낳는것 만큼이나, 비출산 결정도 단순 회피가 아니라 나름의 고민 끝에 내리는 결정입니다.
시장님의 저출산 진단은 저희 바로 윗 세대의 생각과 맞닿아있는것 같습니다.
저희 세대는 조금 다릅니다.
즉답을 원하는것은 아니고
여유있으실때 한 번쯤 고민해보면 좋으실것 같아서
무례할 수 있지만 생각해보실거리를 던져봅니다. ㅎㅎㅎ
기성세대 정치인, 정책가, 계량 전문가들이
저출산 문제를 정치나 학문적으로 바라보고, 또 '출산으로의 태도 변화'에 방점을 둬서 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힌트를 하나 드리자면,
현 청년 세대는 한반도 역사상 유래없이
노동과 자산, 경제활동에 대한 지식과 사유의 폭이 깊습니다.
(무리한 레버리지로 영끌 투자를 하는 것을 철없다고 할게 아니라, 이들의 생각을 읽어야 합니다.)
또 조선시대 서자나 노비 계층에서 출산을 꺼리기도 했다고 하지요.
해결은 쉽지 않을것이며,
차라리 인구 감소를 기정사실화하고 미래 계획을 짜는게 현명하다고 봅니다.
이민으로 해결한다는 생각은 미봉책입니다.
외국인이 와서 살만한 나라면 내국인이 아이를 왜 이렇게 안 낳겠습니까?
내국인 조차 출산을 꺼리는 나라에서 외국인들이 출산을 원하면 그 또한 무언가 문제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는 출산 장려를 외치는 만큼
이미 태어났으나, 부모에게 버림받거나 또는 사실상 버림받은 아이들을 먼저 잘 챙겼으면 좋겠습니다.
현실 정치에 몸담고 계신 분 중
현 청년 세대의 저출산 원인 진단을 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라고 생각해서
몇 가지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서울엔 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청꿈 사이트에도 눈이 내리네요. ㅎ
이렇게 시장님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세태가 그렇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