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정치인을 믿지 않습니다.
유권자도 유불리에 따라 지지하는 후보를 바꾸는데
정치인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인생사, 가족이 아닌 바에야 주고 받음이 있어야 관계가 유지되는 것이겠지요.
그런 제가 정치인에 대한 호불호를 나누는 큰 기준 중 하나는,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을 아는 사람이냐, 아니냐 하는 점입니다.
의원님은 스타 검사로서 정치 입문은 큰 어려움이 없으셨을걸로 생각합니다.
다만, 특정 정당의 영남 또는 호남 지역구에 비해선
마냥 편안한 길은 아니셨겠지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시도 역풍으로
그 다음 선거에서는 마음을 비우고 임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서울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하셨고,
2017년 대선과 2020년 총선은 홍준표가 아니면 얻기 힘든 결과를 내셨습니다.
또 2017년 대선에서는 청년 세대를 콕 집어 왜 자신을 미워하냐고도 하셨지요. ^^
이렇게 26년간 정치를 해오시면서 의원님은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또 그 마음 하나 하나, 한 표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잘 알고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정치 구도상 유리한 지형의 지역구에만 머무르며
일명 다이묘처럼 정치를 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또 최근에는 정치를 시작도 하기 전에
높은 여론조사 지지율로,
정치 시작부터 꽃 길을 걷고 계신 분도 계시지요.
저는 이런 정치인들이 두렵습니다.
민주적이고 합법적 절차를 거쳐 정치를 하고는 있지만
과연 이 분들이 민의를 생각하고, 두려워하고, 신경이나 쓸까? 하는 점 때문입니다.
요즈음 정치권에 대한 제 걱정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유권자의 마음을 얻는 일을 쉽게 생각하거나 또는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정치인들이 있다는 지금 옆에 있다는 가정하에,
그 분들의 정치적 미래와, 또 그 분들이 대표하는 국민들을 위해
따끔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