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이 필요한건 맞는데 이르다고

그니까

지능 문제로 보임 솔직히

아마 선별적인데 범위가 넓게 갈듯 70 80% 수준으로

그치 그때 기본소득 하거나 신사회주의가 등판 할듯

물질적 해방은 우리 죽고 한참 뒤의 이야기가 아닐까요..?

그쵸. 기본소득이 아니라 복지형 지원금을 타는 계층이 존재할 순 있어도 모든 인간에게 똑같이 동일 화폐를 나눠주면 소비력이 증가할거라는건 참 황당한 소리죠. 모두가 똑같은 돈을 받으면 소비력이 그대로죠. 돈이란 결국 교환가치일뿐인데요.

일자리가 영원히 줄어드는게 아닙니다. 사회변화의 시기에 기존 일자리가 줄어드는 과도기는 있을 수 있어도 결국 인간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는 적응과 창조의 동물입니다. 인간은 기존에 존재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았던 일들을 하며 계속 새로운 일자리 창출해냅니다. 예를 들어 기계가 사람보다 스포츠를 더 잘하더라도 기계 선수를 보고 열광하지 않죠. 그렇게 치면 우사인볼트보다 자동차가 이미 더 빠른데 달리기 선수라는 직업은 왜 존재하나요? 승마 선수는 왜 있죠? 우리는 사람이 스포츠를 잘하는 것을 보고 열광하고 새로운 스포츠를 만들어내고 거기에서 종사하는 운동선수 및 수많은 관계자가 생겨납니다. E스포츠라는게 20년전만 해도 존재하던 산업이고 일자리였나요? 기계가 인간보다 뛰어나다고 해서 모든 일이 기계로 대체되는게 아닙니다. 사람은 추상적 가치를 추구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스스로 수요를 창출하고 일자리는 얼마든지 생깁니다. 다만 그게 기존처럼 물건을 생산하고 서류업무를 하는 일자리가 아닐뿐이죠.

그건 소수일 뿐이고 70억명이 어떻게 다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냐고 물으실 수 있습니다. 원시시대 기준으로 보면 농사꾼 사냥꾼 외에 필요한 일자리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치면 인간 70억명은 지금도 전부 농사꾼 사냥꾼이어야 하죠. 인간은 스스로 필요를 만들어내는 존재입니다. 과거에 돈을 버는 것과는 전혀 무관하다고 보던 일들이 최고 선망의 직업이 되는 세상입니다. 인류의 역사를 보시면 인간은 항상 '그게 애들 장난이지 무슨 직업이냐?'라는 기성세대의 비웃음을 사는 일에서 산업을 폭발시키고 일자리를 만들어온 역사입니다.

또한 지금은 청소부가 박봉인 직업이지만, 기계가 생산, 사무노동을 대체하는 시대가 되면 기계가 청소하지 못하는 디테일한 부분을 약간 청소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 인간 청소부의 연봉은 상상을 초월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즉, 기계가 많을 일을 대체할수록 아주 사소한 일일지라도 기계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하는 인간의 가치는 더 높아져, 손쉽게 돈을 버는 시대가 되는겁니다. 적절한 예는 아닐수 있지만 요즘 택배기사, 음식배달부의 숫자가 과거에 비해 얼마나 많이 늘어났고, 얼마나 고소득을 올리는지 보시면 시대의 변화에 따라 직업의 수요와 소득도 변한다는겁니다. 상상이 안되시겠지만 한국에 청소부가 500만명인 시대가 올수도 있는겁니다. 지금 기준으로만 생각하시면 '아무리 그래도 청소부가 500만명이나 필요하다는게 말이 되냐'고 하시겠지만요.

유사한 예로 20년전만 해도 미래엔 인구구조로 출산률이 줄어서 키즈산업은 미래가 없다고 국내에 키즈산업에 투자하는 대기업이 없었습니다. 근데 정작 키즈산업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일자리가 터졌죠. 어설프게 예측해서는 도저히 논리적으로 납득이 안되죠? 출산율이 주는게 명백한데 키즈산업이 폭발하다니요. 이게 바로 과거인들은 수요가 훨씬 더 늘어난다는 것은 상상을 하지 못한겁니다.

님이 쓰신 글에서 결정적으로 오판하시는게, '인간은 너무 소비를 추구할 필요가 없고 적당한 소득만 올리면서 행복을 추구하며 세상' 이란게 잘못된 전제입니다. 제가 보기엔 지금 현대의 중산층들이 조선시대의 임금보다도 좋은 집에서 살듯이, 미래의 중산층들은 모두가 빌게이츠급 대저택에서 살게 될수도 있습니다. 그러자면 4차산업혁명으로 AI기계의 생산성이 넘치는게 아니라 오히려 턱없이 부족할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삶의 수준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쉽게 재단하지 마세요.

즉, 우리는 지금 미래의 산업과 직업을 상상할 수 없다는겁니다. 왜냐면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죠. 마치 산업혁명 당시 유럽인들이 컴퓨터게임이 셀수도 없이 많이 쏟아지는 시대를 상상하지 못했던 것 처럼요. 4차산업혁명으로 과도기가 오면 실직자들에게 선택적 지원금을 줘야하는 시기는 존재할 수 있어도 인류가 영원히 일자리가 없어 계속 정부의 공짜 돈을 받아야만 살수있는 세상이 오지는 않습니다. 기계때문에 평생 기본소득 받으며 살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일자리가 줄어드는 과도기는 어찌 대비 해야함? 그 과도기때는 정부가 기본소득 형태로 개입하면 안되나? 난 그 과도기가 내가 살아갈 시대에 한번 잇을거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