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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는 한을 먹고 자란다

니그라토

난 고3 때 즉 거의 성인의 몸을 갖고 있었을 때 IMF를 맞아 중산층에서 하류층으로 집이 몰락하는 걸 겪었다.

되돌이켜 생각하면 친척들 중엔 내 집만 망하는 것이 맞았다. 어차피 각자도생하는 것이고, 내 집 말고는 모두 자식이 여자였고 너무 어렸으니, IMF로 미성년이 화류계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니, 남자 그것도 곧 성인이 될 내가 있는 집이 망하는 것이 나았다. 그리고 내가 일만 잘 했다면 이는 올바른 맥락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난 업무능력이 안 좋았고 때문에 극복을 못 했다. 그래서 빈민이 된 나는 그 한으로, 부자가 인류를 멸종시킬 거라는 논리를 만들어냈고 이를 주류 의견으로 관철시키기 위해 십 몇 년을 썼다. 만약 내게 레닌 같은 추진력이 있었다면 난 최소한 좌파계의 위험 인물이 되었을 것이고 최소한 나를 파멸의 길로 몰아 갔을 것이다. 다행히 난 소심했고, 내가 겪은 사업주들은 양심적이었으며, 어머니를 잘 만나서 그런 일은 없었다.

그러하다면 하물며 빈민으로 태어난 인과 밖에 없는데 그것으로 멸시와 천대를 받고 자란 사람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가게 될까. 박정희는 서울의 빈민을 성남의 허허벌판에 내팽게친 적이 있다. 광주 대단지 사건이다. 그 공터에서 자란 빈민들이 세운 것이 경기동부연합이다.

서로를 죽이자는 식으로 강도 귀족과 공산 폭도는 대립한다. 어느 쪽이든 승리한다면 이는 인류의 몰락을 불러올 것이다. 강도 귀족의 최후를 내가 묘사한 것이 바로 최종 악마다. 최종 악마는 우주를 멸망시키고 혼자서 산다. 공산 폭도가 이기면 문명은 파괴되고 원시 사회로 퇴행하게 될 것이다.

우파는 강도 귀족을 제어하고 사회를 건전하게 하며 산업을 발전시키고 선별 복지를 시행하고 개인의 자유를 보장하여 빈민의 한을 줄여 공산 폭도를 막는 데에도 소임이 있을 것이다. 내가 알기론 우파의 목적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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