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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주장하는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의 편법 트랙터 집회에 문재인 정부 당시 전농이 북송하려다 실패한 '통일 트랙터'가 재등장했다. 이번 시위에 동원된 트랙터는 농사일에 사용되지 않고 보관되다가 지난해 12월 시위에 대거로 동원된 트랙터인 것으로 보인다.
전농 전봉준투쟁단은 25일 새벽 트럭 20대에 각각 트랙터 1~2대씩을 싣고 서울 서초구 남태령고개를 점거한 채 전국민주노동조합연맹(민노총)·진보당·노동당·조국혁신당 소속 인원들과 트랙터 행진을 벌이고 있다.
서울행정법원이 서울경찰청의 집회 금지 통고에 대해 전농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인용해 트랙터의 도심 진입은 불허하되 트럭 20대에 한해 진입을 허용하자 전농이 트럭에 트랙터를 싣는 '꼼수'를 쓴 것이다.
전농의 집회 장소에서 작은 횡단보도를 하나 건너면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국 40여 개 대학 학생들 연대인 '자유대학' 소속 학생들, '호남 우파 운동가인 안정권 벨라도 대표, 우파 유튜버인 배인규 신남성연대 대표를 중심으로 우파 시민들이 전농에 맞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좌우 세력의 대치 현장 인근에는 타이어에 흙이 묻어 있고 사용감이 있는 트랙터가 배치돼 있었으나 집회 현장 뒤쪽에는 농사일에 동원된 적이 없어 보이는 트랙터들이 다수 등장했다.
일부 트랙터에는 좌석 보호필름이 그대로 남아 있었고 타이어에는 일명 '고무털'으로 불리는 '스퓨'(spew)까지 마모되지 않은 상태였다.
우파 시민들은 "지난해 12월 트랙터 상경 집회 때 새 트랙터라고 지적을 받았더니 이번에는 타이어에 흙으로 분칠을 하고 온 것 같다"며 "그런데 심지어 타이어에 고무털도 그대로 남아 있는 걸로 보아 농사일에 쓴 적도 없는 것 같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한 트랙터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트랙터 행진에 등장한 트랙터는 2019년 4월 전농에서 현찰 박치기로 사갔던 옛 동양물산기업(동양물산·현 TYM)의 2019년 모델이 맞다"며 "6년된 중고 치고 새것처럼 보이는 걸로 보아 작업용으로 쓴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뉴데일리에 밝혔다.
앞서 전농은 2019년 4월 대당 약 4000만 원에 통일 트랙터 27대를 구입했다. 그러나 트랙터가 전략물자로 활용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유엔 대북 제재에 따라 북송에 실패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5/20250325003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