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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최상목, 몸조심" 하루만에 민주당 "탄핵 절차 개시" … 정당인지 '조폭'인지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이 20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표가 최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협박성 발언을 한지 하루 만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우원식 국회의장과 면담을 마친 뒤 "최상목 대행과 관련한 헌법 위배 사항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탄핵 절차를 개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고 최후 통보를 했고 최 권한대행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았다"며 "구체적인 절차와 시기에 대해 좀 더 협의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 의장도 탄핵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겠느냐"며 "국회의장이 직접 권한쟁의 심판을 신청했고 헌법재판소로부터 만장일치 위헌 결정을 얻어낸 바 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전날 의원총회를 열어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여부 결정을 당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다수 의원은 최 권한대행 탄핵 사유에는 공감했으나 현 시점에서 탄핵을 강행하더라도 '실익'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그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 권한대행을 압박해왔다. 이 대표는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을 향해 "경찰이든 국민이든 누구나 즉시 체포할 수 있다"며 "이 순간부터 몸조심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안을 발의하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발의한 30번째 탄핵안이 된다. 이 중 13건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했으나 탄핵 심리가 진행 중인 5건을 제외한 8건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이날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을 완전히 망가뜨리려는 생각이 아니면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 있는가"라며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 내란몰이의 실체가 드러나고 자신들이 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다고 판단되자 인민노련 출신이자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마은혁을 넣어 어떻게든 판을 바꿔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대표의 "몸조심하라" 발언을 계기로 이 대표와 관련해 수면 아래 있는 각종 소문을 다시 꺼내기 시작했다.

대장동 사건 관련 핵심 인물인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사업 1처장 등의 극단적 선택과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와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 참고인이 숨진 채 발견된 것 등을 되새긴 것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몸조심' 발언을 들며 "이 대표 주변 인물의 연쇄 사망 사건이 있었던 터라 농담으로 넘겨 들을 수 없는 섬뜩한 발언"이라며 "이 대표 선동을 따르다 불상사라도 나면 법적ㆍ정치적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도 "탄핵만으로 분이 안 풀렸는지 '테러사주'까지 한다. 민주당 이념은 '잘사니즘'이 아니라 사디즘"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20/20250320002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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