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단독] '주한미군 철수·맥아더 동상 철거' … 민주당, 시국선언에 반미단체 수두룩

뉴데일리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이 이름을 올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시국선언 명단에 다수의 반미단체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이 윤 대통령 탄핵을 고리로 이들 세력과 연대하고 있지만 최근 한미동맹 강화를 주장하며 보여준 친미 행보와 어긋난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은 전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단체 모임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이 주최한 긴급시국선언에 참여했다. 이 시국선언에는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을 포함해 전국 600개 단체 7770명이 동참했다.

시국선언에 참여한 단체 중에는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하는 반미단체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모든 작전권을 환수하고 어떤 외국군도 주둔하지 못하게 하며 일체 합동군사연습을 금지한다"를 당 강령으로 내건 민중민주당(이상훈 대표)이 그중 하나다.

민중민주당은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군 철거' 요구 시위를 3000일 넘게 해오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민중민주당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당의 전신으로 알려진 '자주통일과 민주주의를 위한 코리아연대'(코리아연대)는 2011년 북한의 대남혁명 전략을 실천하겠다며 결성한 조직이다. 주한미군 철수와 연방제 통일 등을 주장하다 2016년 7월 자진 해산했고 같은 해 10월 법원에서 이적단체 판결을 받았다.

한국진보연대(박석운 상임공동대표)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한충목 상임공동대표는 과거 인천 맥아더 동상 철거집회 등 각종 반미투쟁을 주도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문 시위꾼'으로 통하는 박석운 상임공동대표는 2007년 한미 FTA 체결에 반대하는 불법 집회를 개최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윤 대통령 탄핵 집회를 주도해 온 촛불행동(김민웅 상임대표)도 반미 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지난 1월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은 내정 간섭 즉각 중단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한미연합훈련에 대해선 "청년들의 목숨을 담보로 한 전쟁 연습"이라고 규탄했다. 김민웅 상임대표는 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의 친형이다.

이 외에도 시국선언에 참여한 녹색당(이상현 임시대표), 겨레의길 민족광장(하상윤 의장), 통일의길(심재환 이사장), AOK한국(이기묘 상임대표), DMZ평화네트워크(류종열 이사장), 자주연합(서정길 공동준비위원장), 자주통일평화번영운동연대(박해전 상임대표) 등은 한미연합훈련에 반대 성명을 낸 단체들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근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하며 '친미' 행보를 보였다. 한때 미국을 '점령군'으로 칭했던 그가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중도층 공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됐다.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먼저 한미동맹 결의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 1월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한 것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완벽한 외교 실패이자 참사이고 정부 실패"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미국의 '민감국가' 지정 철회를 촉구하는 국회 결의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의 '위장 친미' 활동을 비판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미국이 한국을 민감국가로 지정해 난리를 치던 민주당이 반미단체와 연대하는 건 자기모순적이다. 친미행보도 결국은 위장"이라며 "한미관계가 악화된다면 반미단체랑 시국선언하는 민주당 때문이겠나, 미국이랑 밀착하는 국민의힘 때문이겠나"라고 지적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8/2025031800079.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