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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조 바이든 정부 때 대(對)러시아 제재를 강화하면서 일시적으로 허용했던 러시아 금융기관의 에너지 거래를 일정대로 종료했다고 로이터통신, CBS방송 등이 1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연방 중앙은행 등 러시아 은행 등에 대한 한시적인 에너지 거래 허용조치가 전날 0시1분에 애초 일정대로 종료되면서 러시아의 미국 결제시스템 접근 제한을 강화하고 있다고 이들 매체에 확인했다.
재무부는 로이터에 보낸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정부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촉진하고 전투를 종식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목표를 촉진하는 수단 가운데 하나인 제재를 계속해서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1월 러시아 대형 은행 등을 제재하면서 이달 11일까지 60일간 천연가스, 석유 제품 등 에너지 관련 거래에 대해 잔여 거래정리 필요성 등을 이유로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거래 허용 종료로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금융기관에는 △국책은행인 베네셰코놈방크(Vnesheconombank) △오트크리티예 금융공사(Bank Financial Corporation Otkritie) △소브콤방크(Sovcombank) △스베르방크(Sberbank) △VTB 은행(VTB Bank) △알파방크(Alfa-Bank) △로스방크(Rosbank) △제니트은행(Bank Zenit) △상트페테르부르크은행(Bank Saint-Petersburg) △러시아 중앙은행이 포함된다.
미국 은행 시스템에 대한 접근이 더욱 제한되면서 다른 국가들이 러시아산 원유를 구매하는 것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는 러시아 원유의 글로벌 공급을 감소시키고, 배럴당 최대 5달러의 가격 상승을 초래할 수 있으며 최근 몇주간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유가에 다시 상승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CBS뉴스는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무조건적인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간의 휴전을 추진키로 합의한 이후 러시아에 동참할 것을 압박하면서 필요시 제재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전날 휴전합의 압박을 위해 러시아를 제재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재정적으로 러시아에 매우 나쁜 조치를 할 수 있다. 이것은 러시아에 파괴적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평화를 바라기 때문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4/202503140017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