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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정 혼란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당성을 확립하는 계기가 돼 국민 통합을 이뤄야 한다."
안병직 서울대학교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긴급시국토론회-탄핵 정국 이후 대한민국의 진로' 기조강연(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실 공동주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비상계엄 선포 사유로 '종북 세력 척결'이 명시된 가운데 비상계엄 선포를 기점으로 '퍼주기식 지원' 등 그릇된 남북 교류를 멈추고 국가관을 올바로 확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안 교수는 특히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가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좌익진보 진영의 운동 방향으로 '변혁적 중도주의'를 제시한 것에 대해 "당면의 정치운동 과제로서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선출하고 남북의 국가 연합을 이루기 위해 발표된 것"이라고 직격했다.
안 교수는 "좌파진보 진영에서 '변혁적 중도주의'로써 이룩하고자 하는 남북의 국가 연합은 김정은이 남한을 적대적 관계로 규정하는 상황 하에서 결코 이뤄질 수 없다"며 "좌파진보 진영이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그들의 공상적 변혁 과제에 사로잡혀 있기에 대한민국은 현재 여야 간 정쟁으로 정치적 소용돌이에 빠져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왜 국민이 좌파진보 진영의 공상적 변혁 과제 때문에 말로써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에 시달려야 하는가"라고 개탄했다.
나아가 안 교수는 "종래 남북 간 지도자나 예술인의 교류가 가능했던 것은 조공인지 뇌물인지도 모를 비자금 헌납의 성과였다"며 "이재명이 농장 개설이라는 명목으로 지인들을 통해 북한에 헌납했다는 8백만 달러의 비자금도 북한과의 교섭을 위해 갖다 바쳐야 하는 비자금 아니었던가. 언제까지 우리가 김정은의 노예로서 남북 교류라는 원숭이 놀음을 해야 하는가"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만약 좌파진보 진영이 이러한 공상적 변혁 과제를 포기한다면 대한민국의 장래는 아주 밝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20세기 세계 이성의 일환으로서 출발하고 70여 년에 걸쳐 건국, 산업화 및 민주화 과제를 달성해 선진국의 일원으로 비약했다. 이러한 국가가 왜 여야의 탄핵과 계엄이라는 당쟁에 세계의 웃음거리로 전락해야 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끝으로 "문제의 본질은 아무런 현실성 없는 국정 과제를 공상 속에서 조작하는 데 있다"며 "여야는 대한민국 정통성에 합의해 현실성 있는 국정 과제를 발굴하는 집권 경쟁을 함으로써 대한민국을 세계 일류 국가로 발전시키는 데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1/202503110033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