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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단 반발에 미 동참한 의사들을 특정한 '의료계 블랙리스트' 유포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방조 의혹을 받는 의사·의대생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 중이다.
경찰은 메디스태프측이 지난해 의료계 집단행동에 동참하지 않거나 복귀한 의사들의 신상정보가 블랙리스트 형태로 유포되고 있다는 사실을 이를 알면서도 이를 방조했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의료계는 지난해 2월 정부가 2025년부터 5년 간 전국 의과대학 입학 정원을 매년 2000명으로 증원하겠다고 발표히자 이에 반발해 집단 사직·휴학 등을 이어갔다.
정부가 의료 현장을 이탈한 미복귀 전공의에 대한 처분을 예고하자 일부 의료인들은 복귀했고, 메디스태프 등에는 수차례 복귀 의사 현황 등이 담긴 글이 사실상 블랙리스트 형태로 게시됐다.
게시글 중 일부는 복귀한 의사들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는 내용도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지난해 9월 기동훈 메디스태프 대표를 정보통신망법 위반·교사·업무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서민위는 메디스태프가 글 작성자에 대한 정보를 게시 72시간 뒤 자동으로 삭제되도록 하는 등 의도적으로 작성자를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온라인상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0/202503100032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