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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구속 취소로 한남동 관저로 복귀한 뒤 사흘 째인 10일 외부 인사 접견 등 아무런 일정을 잡지 않고 변호인단과 차분하게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선고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윤 대통령과 관저 상황에 대해 "오늘은 외부 인사를 아무도 만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법원의 구속 취소 결정으로 지난 8일 석방 돼 관저로 복귀 한 뒤 당일 김건희 여사,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핵심 참모진들과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는 전언이 대통령실 관계자를 통해 나왔다.
9일에는 정 실장 등 주요 수석비서관들과 점심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 8시쯤에는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30여분 간 차담을 나눴다.
이에 대해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두 사람에게 "지금까지 당을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고 한다.
석방된 윤 대통령이 여당 지도부와 전화 통화하거나 회동한 것을 두고 '관저 정치'를 재개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이 석방 당일 서울구치소 밖을 걸어나오면서 500여 명의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불끈 쥐어 들어 올리거나 90도 인사를 한 것도 본격적인 여론전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런 해석에는 선을 긋고 있다. 윤 대통령의 석방이 헌재 결정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지만, 자칫 헌재를 자극할 수 있는 공격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모습이다.
다만, 비공식적으로는 윤 대통령 측 변호인단의 공식입장, 법학 분야 유명 석학들의 주장을 담은 자료를 전파하며 물밑에서 분주하게 여론전을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관저에는 경호와 의전 관련 소수 행정관들이 상주하며 윤 대통령 내외를 보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리는 탄핵 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하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10/20250310002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