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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반대 단식투쟁' 전지영 씨 "헌재·경찰 행태 보며 韓 공산화 절감 … 尹 나와 반국가세력 뿌리 뽑았으면"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헌법재판소 앞에서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시민단체 '국가정의실천연합'의 전지영 사무국장. 지난달 26일부터 단식 투쟁을 이어온 그는 매서운 찬바람 속에서도 결연한 표정이었다.

전씨가 단식 투쟁을 이어가던 지난 4일, '대통령 국민변호인단' 청년들은 헌재 앞에서 '무제한 필리버스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었다. 오후가 되며 펑펑 내리던 눈이 그쳤고, 그와의 인터뷰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 진행됐다.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전씨의 목소리는 여전히 단호했다.◆ "1인 시위·단식 투쟁 방해하는 헌재와 경찰 보며 韓 공산화 절감"

전씨는 단식 투쟁을 시작한 이후 헌재 직원과 경찰로부터 각종 제약과 압박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바람을 막기 위한 천막이나 투명 비닐을 치려고 했지만 헌재 직원들이 막았다. 침낭도 금지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산 하나로 버티라는 것이다. 대체 이 상황에서 우산을 들고 잠은 어떻게 자고 눈과 비는 어떻게 피하라는 것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헌재 직원들은 이곳(헌재 앞 인도)이 '개인 사유지'라는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댔다. 공공기관인 헌재가 어떻게 개인 사유지냐"며 "오늘은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니 비닐을 쳐도 가만히 두는 것 같다. 사람이 없으면 나를 얼마나 탄압하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3일 새벽 6시쯤 내가 자고 있는데 헌재 직원이 다가와 비닐을 확 걷어버렸다. 사람이 누워 있는데도 안중에도 없다. 나에게 방석을 건네주려던 시민은 경찰에 제지당했다. 춥다며 나에게 모자를 건네준 한 유튜버에게 정보경찰이 '모자를 주지 말라'면서 '추우면 집에 가면 되지'라고 할 정도"라고 털어놨다.

전씨는 "내가 핫팩을 꺼내 놓자 한 경찰이 정보 경찰에게 '핫팩은 괜찮아요?'라고 묻더라. 내가 그래서 '핫팩도 안 되나요?'라고 했더니 '나한테 말 걸지 마세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이게 과연 대한민국 경찰이 맞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화장실 이용마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그는 "단식 사흘째 되던 날, 경찰이 여성 화장실용 위생차를 철거했다. 이후 항의하자 다시 가져다 놓았지만 계단을 없애 위생차로 올라갈 수조차 없었다. 화장실을 설치했다는 명분을 세우기 위함이고 실제로는 이용하지 못하게 한 것"이라며 "단식 투쟁할 권리마저 행사하지 못하게 감시하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피켓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도록 생수병을 놓았더니 경찰이 생수병도 못 놓게 했다. 헌재 담벼락에 물건을 올려놓으면 헌재 직원이 나타나 '경보기가 울린다'며 '치우라'고 주장한다. 태극기도 못 붙이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자회견 중인 청년들이 담벼락 위에 올려놓은 우산을 가리키며 "지금 사람들이 담벼락에 물건을 올려놓았는데 어디 경보기가 울리고 있는가"라며 "사람이 많이 모여 있으니 경보기가 울린다는 소리를 안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찰들은 유튜버들의 촬영도 금지한다. 1인 시위 중인 내 옆에 시민들이 다가오면 '여러 명이 모여 있으니 1인 시위가 아니라 집회'라며 해산시키려 한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들인데 기가 막힌다"고 비판했다.

◆ "단식 투쟁 중 비상계엄의 필요성 더 크게 느껴"

전씨는 헌재 앞에서 단식 투쟁을 하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과 헌재의 행태를 보라. 한국 사회의 공산화가 이미 상당히 진행됐다는 걸 이곳에서 생생히 겪고 있다"며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서 계엄령을 선포하고 부정선거를 잡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과 헌재 직원이 야비하고 악랄하게 굴수록 정신을 더욱 똑바로 차리게 된다"며 "헌재와 경찰이 이렇게 막 나가는 건 다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꼭대기까지 쭉 타고 올라가면 분명히 종북 좌파 세력이 연결돼 있을 것이다. 윤 대통령이 구치소에서 나와서 이들 반국가 세력의 뿌리를 뽑고 상황을 마무리 지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씨는 탄핵 절차의 부당함에 대해 거듭 호소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비상계엄이 내란죄에 해당한다며 탄핵을 소추했지만 내란죄 구성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니 내란죄를 빼버렸다. 대통령 측이 증거를 제출해도 헌법재판관들이 다 무시하고 있다"며 "절차적 정당성이 지켜졌다면 판결을 기다렸을 것이다. 그렇지 않기 때문에 국민이 이렇게 거리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버틸 것이다. 내 자식 세대는 이렇게 공산화하는 국가에서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이 싸움은 단순한 투쟁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마지막 저항"이라고 힘줘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5/202503050000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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