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멀었다"는 젤렌스키에 트럼프, "더 안 참는다" … 군사지원 중단 가능성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각) 러시아와의 전쟁이 끝나려면 한참 멀었다고 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 "최악의 발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의 대립과 이에 따른 광물협정 '노딜' 사태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 중단 논의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이것은 젤렌스키가 한 발언 중 최악"이라면서 "미국은 더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말한 대로 이 사람은 미국의 지원이 있는 한 평화(협정)를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영국 런던에서 진행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정상회의를 언급하며 "그들은 미국 없이는 그 일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러시아에 강력함을 보여주기 위한 차원에서 보자면 그렇게 좋은 발언이 아니다."라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비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미국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진행하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광물협정에 서명하려고 했으나 두 정상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문제를 두고 충돌하면서 불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 정상회의 참석 전 우크라이나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 종식은 "아직 매우 멀리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른바 '광물협정 노딜 사태'와 관련한 후속 대응책을 논의하기 위해 회의 주재에 나설 예정이라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 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 마이크 왈츠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지원 중단 가능성도 이 회의에서 논의될 수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