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 권한대행을 향해 "반(反)대한민국 세력에 굴하지 말고 체제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여야 합의 없이 추천된 마 후보자를 졸속으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난달 28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정국정협의체를 일방적으로 '보이콧'한 것에 대해 "민주당은 최 대행마저도 더 이상 대화 상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민생을 위해 어렵사리 구성한 여야정국정협의체를 회의 시작 불과 25분 전에 깨고 말았다"며 "지난달 27일 보수 성향 헌법재판관들이 국회의 권한쟁의심판 청구에 5 대 3 으로 별개 의견을 내자 헌재의 기류 변화를 감지한 민주당이 찐좌파, 안전한 마은혁 임명 강행 압박에 나선 것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마 후보자는 여야 합의로 추천된 자가 아니다. 국회가 헌재로 보낸 문서에도 명확히 적시돼 있다"며 "2000년 이후 국회 몫의 헌법재판관 3명은 여당 1명 , 제1야당 1명 그리고 여야 합의로 1명을 추천하는 것이 관행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압승하자마자 의석 수를 무기로 재판관 후보 2명을 추천하겠다고 주장해 왔다"며 "이는 20년 넘게 이어진 국회의 전통을 깬 것이며 다수당의 지위를 남용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이번 단식은 박 의원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릴레이 단식 여부에 대해 논의해 왔다.
박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릴레이 단식은 하지 않는 것으로 했다"며 "당은 안 하더라도 저는 하겠다. 당 지도부와 논의한 바는 없다"고 했다.
또 '다른 의원들도 동참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어제 갑자기 밝혀서 아직 모르는 의원들도 많을 것"이라며 "시간이 흐르면 동참하는 분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2/202503020001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