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전국 대학생들이 3·1절을 맞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인근에서 보신각까지 약 2.5km에 달하는 거리를 행진하며 '탄핵 반대'를 외쳤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국 40여 개 대학 학생들의 연대인 '자유대학'은 이날 오후 '전국 대학생 연합 시국선언 대회'를 열었다.
자유대학은 연세대∙이화여대∙충남대∙경희대∙전북대∙한국외대∙한양대∙서울대∙울산대∙성균관대∙조선대∙서울시립대∙총신대∙경북대∙인하대∙영남대∙동덕여대∙명지대∙고려대∙단국대∙부산외대∙울산과학대∙충북대∙동양미래대∙숭실대∙동국대∙한동대∙서울신학대∙부산대∙서강대∙고신대∙동아대∙울산대∙건국대∙강원대∙감신대∙광주대∙마산대∙전남대∙중앙대 등 40여 개 대학이 공식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모임이다.
◆전국 교수 33명, '전국 대학생 탄핵 반대 시국선언 대회 지지 성명' 발표
본격적인 시국선언 대회 시작에 앞서 전국 대학 교수 33명은 '3·1절 전국 대학생 탄핵 반대 시국선언대회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법률대리인인 이하상 변호사와 조맹기 서강대 언론대학원 명예교수, 김병준 강남대 교수, 이제봉 울산대 교수, 남광규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 김송죽 국민대 한반도미래연구원 교수는 연단에 올라 "무엇보다도 탄핵 찬반 입장을 떠나 모든 국민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도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한 이유 중 직접적 사유라 할 수 있는 부정선거에 대한 검증"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탄핵 최종 결정에 앞서 부정선거 여부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헌법재판소에 요구한다. 윤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한 이유가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투쟁이기에 국민과 청년, 대학생들이 지지하는 것"이라며 "따라서 감옥에서 홀로 반국가세력과 싸우는 대통령과 우리는 함께한다. 국회를 비롯해 타락한 대한민국 엘리트들에게 저항하는 대학생들의 외침을 우리 교수들은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도태우 "586 운동권 세대의 민주주의는 中 모택동주의·北 주체사상"
586세대이자 대통령 대리인단인 도태우 변호사는 대한민국 기득권층인 '586 운동권 세대'가 주창해 온 민주주의는 자유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2030 청년 세대를 향해 '자유통일의 기적을 여는 세대'가 될 것을 당부했다.
도 변호사는 대학생들을 향해 "여러분이 자유민주주의의 깃발을 높이 들고 선거 정의를 결연하게 확립할 때 우리는 마침내 1967년 박정희 대통령이 웅변했듯 자유의 힘이 넘쳐 올라 북한의 동포를 해방하고 위대한 자유 문명의 빛을 온 세계에 전하게 될 것이다. 위대한 역사적 사명을 지닌 새로운 세대의 출연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힘껏 돕겠다"고 약속했다.
◆연세대 시국선언 주최자 "中이 아닌 대한민국을 우리 아들 딸에 물려주자"
시국선언 대회 연단에는 전국 대학 최초로 대통령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주최한 연세대 재학생을 시작으로 서울대, 경북대, 고려대 재학생 등 다수의 학생이 연단에 올라 윤 대통령 탄핵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자유대학 부대표이이기도 한 연세대 3학년 박준영 씨는 "지난해 12월에 전국 모든 대학에서 학생회가 주도해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하면서 반대 의견이 못 나오게끔 판을 짜놓았다"며 학생들을 향해 "소신을 드러내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본인이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 우파인 것에 자부심을 가지라. '계엄은 중국으로부터 나라를 뺏기지 않기 위해 한 것이다' '부정선거를 검증해야 한다'고 당당하게 말하라. 그래야 우리는 중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우리 아들딸들에게 물려줄 수 있다"고 호소했다.◆서울대 시국선언 주최자 "탄핵 심판 헌법재판관 8명 중 7명 서울대 출신 … 부끄럽다"
서울대 시국선언 주최자인 교육학과 재학생인 김민석 씨는 "헌법재판관 8명 중 7명이 서울대 법대 출신이다. 정말 부끄럽다. 저희 서울대가 책임지고 헌재 재판관들이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윤 대통령이 당당히 대통령직으로 복귀할 때까지, 그리고 반국가 세력을 일거에 척결할 때까지 우리 모두 함께하자"고 외쳤다.
◆부산대 재학생, '계엄 가짜뉴스' 나열하며 곽종근·홍장원·김병주·박범계·박선원 규탄
부산대 시국선언에 나섰던 재학생 강준우 씨는 시국선언 대회에 참여한 세 가지 이유로 수많은 위법 행위와 그 위에 쌓은 '졸속 심판', 더불어민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의 이적 행위들, 국내 언론의 조작질과 속임수 수법, '헌법재판소 TF'의 '연극 재판'을 알아버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강 씨는 "언론의 잘못된 보도까지 외쳐보겠다"며 김어준의 '한동훈 사살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의 체포 지시, 북한 무인기,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 증언,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의 메모, '구치소 빈방 만들라'는 JTBC 방송 등을 언급했다. 이어 "가짜뉴스를 싫어한다는 JTBC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본인들의 가짜 뉴스를 정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엄을 '내란'이라고 선동하는 저질스러운 자들을 몰아내 다시 대한민국을 위대하게 만들자. 아웃(OUT)이라고 크게 외쳐달라"며 "곽종근, 홍장원, 김병주(육군 대장 출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중앙선관위원회, 박선원(국정원 1차장 출신 민주당 의원) 너희가 내란이라고 선동한 짓을 국민들은 모두 똑똑하게 알아버렸다. 너희들의 마지막 삶의 끝은 지옥과 같을 것이다"라고 질타했다.
학생들은 강 씨가 '내란 선동세력'의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할 때마다 '아웃'을 외치며 화답했다.
◆건국대 시국선언 주최자 "헌재의 헌법은 어느 나라 법인가"
건국대 시국선언 주최자인 행정학과 박소영 씨는 "한국은 법치국가가 아닌 '법치 호소 국가'(형식적으로만 작동하는 법치를 강조하는 행태를 조롱하는 의미로 쓰인 표현)였다"며 "대통령의 계엄은 우리를 계몽시켰으며 중국의 속국이 돼 버릴 뻔한 우리 자유대한민국을 위한 사생결단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선관위와 사법부가 한 몸이 돼 우리 국민들의 주권을 침탈하고 있다. 선관위의 채용 비리가 1200건이나 된다. 고위직 자녀에게 밀려 일반 응시자가 탈락하는 선관위의 채용 비리가 적발됐. 100일을 무단 결근하고 급여를 받는다"며 "그런데도 헌재는 감사원의 선관위 직무 감찰이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기관을 믿으란 말인가. 헌재에게 묻는다. 당신들이 바라는 헌법을 도대체 어느 나라 법인가"라고 비판했다.◆외대 시국선언 주최자 "반국가 세력이 씌운 오명을 벗고 외대를 정상화할 것"
한국외국어대 시국선언 주최자인 국제학부 하태훈 씨는 "저는 오늘 '반국가 세력의 온상'이라는 한국외대의 오명을 씻고 자유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한국외대는 자유대한의 국부인 이승만 대통령이 세운 대학이다. 그런데 지금 한국외대의 현실은 어떤가. 적화통일을 위한 지하조직을 만들고 경찰서 무기 탈취 계획 등을 세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전 의원과 위헌 정당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전 대표, 북한의 지령을 받아 각종 불법 시위 등을 진행하며 정치 조직으로 변질된 민노총의 양경수 위원장이 모두 한국외대 출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제 저희는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진행했다. (이적단체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의 후신인) '대진연'(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훼방 놓으려고 (시국선언) 3시간 전부터 (시국선언 장소인 외대 정문 앞을) 불법 점거해 방해했다. 또한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과 제창,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 중에도 끊임없이 괴성을 지르며 방해했다. 대진연 한 사람은 경찰관을 폭행해 구속되기까지 했다. 시국선언이 끝나고 한참 뒤인 밤 10시 반까지 철수하지 않다가 애국 시민들이 철수하자 그 자리에서 사진을 찍고 자신들이 승리한 것처럼 거짓말했다. 저들은 외대가 정상화하는 것이 두려울 것"이라고 꼬집었다.◆한동대 법학부 재학생 "헌재, 헌법과 법률에 따라 탄핵 소추 기각하라"
한동대 시국선언에 참가한 법학부 김태범 씨는 "헌재는 마은혁 미임명에 대한 위헌성을 인정하면서도 재판관 지위에 대한 권한쟁의 청구를 각하했다. 이는 법적으로 마은혁을 재판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 헌법과 법률은 '직접 심리주의'와 '공개 재판'의 원칙을 명확히 규정하고 있다. 사건을 직접 심리하지 않은 재판관이 판결을 내린다면 이는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재판의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다. 대법원도 '심리에 참여하지 않은 재판관의 판결이 위법하다'고 판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헌재는 이번 탄핵 심판에서 공정성을 의심받을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 피청구인의 검증 신청을 계속해서 기각하는 태도, 주요 쟁점인 부정선거 논란을 검증하지 않으려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큰 의혹을 안겨주고 있다.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철저히 검증하지 않고 회피하고 있다"며 "헌재가 정치적 목적을 가지고 탄핵 인용을 추진하고 있다면 이는 민주주의에 대한, 자유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법과 원칙을 무시하는 판결을 내린다면 국민들은 그 결과를 결단코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다. 헌재는 헌법과 법률에 따라 이번 탄핵소추를 기각하고 대통령 직무 복귀를 명령해야 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양대 재학생 "우리 대학생들이 '586 카르텔'의 적폐를 청산할 것"
한양대 시국선언에 나섰던 장수영 씨는 "우리나라가 왜 독립을 외치고 일제에 맞서 싸웠는지 기억해야 한다. 빼앗긴 나라,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서가 아니었는가. 우리는 지금 같은 상황에 놓여 있다"며 "우리는 지금 (중국과 북한에) 나라를 빼앗기는 중이다. 종북 주사파 세력들은 학생운동을 통해 기득권이 돼 그들만의 카르텔을 형성했고 지금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나라를 팔아먹고 있다. 이 적폐를 청산할 수 있는 것은 우리 대학생들이다. 우리는 이 나라를 이끌어 갈 미래다. 행동하지 않는다면 바뀌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호소했다.
이어 "우리가 나서야만 공산화에 맞서 싸운 구국의 영웅들이 후회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가 나서야만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꿈을 자유롭게 펼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우리가 나서야만 우리 후세에게 이 자유로운 대한민국을 당당하게 물려줄 수 있을 것이다. 길고 긴 싸움이 될 것이다. 저들이 몇십 년 동안 쌓아온 카르텔을 단순간 무너뜨릴 수는 없다. 우리 대학생들이 성장해 사회 곳곳에서 이 대한민국을 깨끗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의 미래는 대한민국의 미래이고 우리의 가치는 무궁무진하기에 우리가 성장한다면 그들의 자리를 빼앗을 것이기에 그들은 우리를 두려워할 것이다. 그러니 용기를 갖고 거리로 나와 '탄핵 기각'을 외치며 우리의 나라를, 우리의 사회를, 우리의 대통령을 꼭 지켜내도록 하자"고 외쳤다.◆서울신학대 재학생 "尹 대통령 비상계엄은 계엄 형식의 대국민 호소"
서울신학대 신학과 최준석 씨는 "12월 3일 비상계엄은 과거의 계엄과는 완전히 다른 계엄이었다. 윤 대통령이 최후 변론 때 밝힌 대로 12월 3일 비상계엄은 무력으로 국민을 억압하는 것이 아닌 계엄의 형식을 빌린 대국민 호소였다. 저 또한 비상계엄 이후 드러난 여러 정황을 통해 대한민국의 근간인 자유 민주주의 체제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음을 명확히 깨달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한민국은 현재 '국가비상상태'다.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하는 대한민국의 공산주의 빨갱이들이 가짜뉴스와 여론 조작을 통해 사회를 갈등시키고 있다.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다. 우리는 이들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거대 야당의 대통령 탄핵, 줄탄핵, 정부 예산 삭감, 공수처의 체포영장 청구로 정부 기능을 완전히 마비시켰다. 이게 진짜 내란 아닌가"라며 "거대 야당의 정체가 얼마나 더 드러나야겠는가. 이재명의 정체가 얼마나 더 드러나야겠는가. 국민들이여 이제 일어나시라"고 말했다.
이날 시국선언 대회에는 경북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 주최자인 지구과학교육과 1학년 배연우 씨와 고려대 탄핵 반대 시국선언 주최자인 유찬종 씨도 연사로 나섰고, 이화여대 사학과 이서경 씨와 성균관대 배다니엘 씨는 현장의 외신 기자들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메시지가 전달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영어 연설을 했다.
◆학생들, 마로니에공원부터 보신각까지 가두행진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국선언을 마친 학생들은 각 소속 대학 학과 점퍼 차림으로 학교 깃발과 현수막을 들고 오후 1시 50분쯤 보신각을 향해 거리행진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보신각에 도착해 '대한민국 만세'를 10번 연호하고 애국가를 1절부터 4절까지 제창한 뒤 시국선언 대회를 마무리했다. 일부 학생들은 보신각에서 약 600m 떨어진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으로 이동해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대국본)의 탄핵 반대 집회인 '삼일절 광화문국민대회'에 합류했다.
인하대 탄핵반대 시국선언 주최자인 백승현 항공우주공학과 학생은 뉴데일리에 "한국전 때 한국군이 낙동강까지 밀렸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싸운 어르신들이 계셨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존재할 수 있었다"며 "우리도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행동에 나섰다"고 말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3/01/20250301000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