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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한국과 미국의 장관급 인사가 대면회담을 갖는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15일(현지시각) 한미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미국 새 정부의 경제·안보 정책구상을 듣고 한국의 입장을 피력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잇따라 새 관세정책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에 큰 파장을 미칠 수 있는 '관세 폭탄'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의의 물꼬를 틀 기회이기도 하다.
이날 회담에서는 한미동맹, 북핵문제, 경제협력이 두루 논의될 전망이다.
두 장관은 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도 한미동맹 강화 기조가 이어질 것을 재확인할 것으로 점쳐진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북정책 조율도 주요 논의 사항이다. 트럼프 정부의 대북정책이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의 입장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조 장관은 북미 대화에서 한국이 배제될 수 있다는 이른바 '패싱' 우려를 덜기 위해 한미 간 사전 조율이 충분히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협력도 주요 이슈다. 조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한미장관회담을 준비하며 "경제현안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도 검토했다"고 말했다.
13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로드맵에 따르면 부과 대상에 한국도 포함될 것이 확실시됐다. 이 조치는 4월1일 이후 각 나라별 맞춤 상호관세를 발표한 후 실시한다.
이에 따라 최소 90여일의 말미를 얻은 만큼 각국이 미국과 협상을 통해 면세 가능성 타진과 더불어 관세율 최소화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다만 이날 회담 시간은 30분가량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깊은 대화를 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 장관은 당초 미 워싱턴 D.C.를 방문해 회담을 갖는 방안을 추진했으나 미국 측 사정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4/2025021400174.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