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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의 탄핵 남발을 지목했다. 야권이 윤 대통령 집권 전후 178차례에 걸쳐 퇴진과 탄핵을 요구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11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7차 변론기일 오전 재판이 마무리되기 전 발언권을 얻어 "제가 취임하기 전부터 더불어민주당과 야권은 선제탄핵을 주장하면서 무려 178회 퇴진과 탄핵을 요구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회 측이 "피청구인(윤 대통령)은 독선과 일방의 정치를 시행하면서 야당과의 대화를 일관되게 거부했고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여소야대가 구성된 것은 피청구인의 독선과 불통의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이라고 주장하자 윤 대통령이 마이크를 잡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 대화와 타협을 거부하고 불통의 일방통행이 이뤄졌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계속된 프레임이었다"며 "이런 주장은 본인들 스스로 한번 되짚어봐야 할 문제를 제게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예산안 기조연설을 하러 가면 아무리 미워도 그래도 얘기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것이 대화와 타협의 기본"이라며 "취임하고 갔더니 국회 로텐더홀에서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면서 의사당에는 들어오지도 않아 여당 의원만 놓고 반쪽짜리 예산안 기조연설을 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이후 언론이 비판하자 들어는 왔는데 전부 고개를 돌리고 있고 악수를 하니 전부 거부해 안면이 있는 일부만 (악수를) 했다. 저에게 심지어는 '빨리 사퇴하세요'라고 하는 이런 의원들도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여소야대 국면에서 야권과 대화와 타협을 시도했지만 야권의 연이은 탄핵 시도로 국정이 마비됐다고 토로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야당이 아무리 저를 공격하더라도 왜 대화와 타협을 하지 않겠는가"라며 "100석 조금 넘는 의석 수로 어떻게든 야당을 설득해서 뭘 해보려고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러나 현대사 문명국가에서 볼 수 없는 줄탄핵은 대단히 악의적인 것이고 이것은 대화와 타협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이 정권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탄핵심판 7차 변론에서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백종욱 전 국가정원 3차장, 김용빈 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1/202502110021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