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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20여일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53%를 기록했다. 불법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대응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관세 정책과 물가에는 더 신경을 써야 한다는 반응이다.
9일(현지시각) CBS와 유고브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3%가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평가는 47%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47%)보다 약 6%P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의 1기 행정부 임기 초기 지지율(44%)과 비교해도 높은 결과다. 다만 역대 다른 대통령의 임기 초기와 비교하면 낮은 편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국경 정책은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물가와 관세에는 우려를 표했다.
멕시코와 맞닿은 국경에 미군을 배치한 결정에 대해 64%의 응답자가 지지 의견을, 36%가 반대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중하고 있는 불법이민자 추방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가 지지를 밝혔다.
반면 응답자의 66%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물가 문제에 충분히 집중하고 있다는 답변은 31%에 불과하다.
CBS는 관세 정책이 물가에 대한 우려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국가별로 보면 관세부과에 대해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더 많은 곳은 중국(56%)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멕시코(44%), 유럽(40%), 캐나다(38%)에 대한 관세부과에 찬성하는 의견은 반대보다 적었다.
응답자의 4분의 3가량인 73%는 관세를 추가 부과하면 물가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사 결과에 대해 백악관은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임과 공약을 이행하려는 노력에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자평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5~7일 21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오차범위는 ±2.5%P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10/202502100008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