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트럼프, 對멕시코 관세 '한 달 유예' … 中과는 대화 전망

뉴데일리

3일(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에 대한 25% 관세부과 시행을 하루 앞두고, 이를 한 달간 유예키로 했다.

10% 관세가 예정된 중국과도 대화할 예정이지만, 통상 문제 외에 파나마운하 이슈도 있어 쉽게 조율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은 물론, 반도체·철강 등 산업부문별 관세도 예고한 바 있어 트럼프발(發) 글로벌 관세전쟁의 위기감은 이어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하고 멕시코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를 한 달간 유예키로 전격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이유로 멕시코가 마약 및 불법이주민 단속을 위해 국경지역에 1만명의 군인을 즉각 파견키로 했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매우 우호적인 대화였으며 멕시코와 미국 국경에 멕시코 군인 1만명을 즉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면서 "이 군인들은 펜타닐, 불법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해 특별히 배치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상무장관, 멕시코 고위급 대표가 이끄는 협상이 진행되는 한 달 동안 관세를 즉시 중단하기로 합의했다"고도 덧붙였다.

셰인바움 대통령도 엑스(X, 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 미국도 멕시코로 몰래 유입되는 고성능 무기 단속을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한 달간 통상 및 보안 문제 등을 놓고 협상을 진행키로 했으며 멕시코에 대한 전면 관세부과 여부는 이 협상을 통해 최종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추가 관세 10%를 적용하도록 서명한 중국 측과도 24시간 이내에 대화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중국과는 아마 다음 24시간 내에 대화할 예정"이라며 "펜타닐이 이 나라로 들어오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파나마운하에 개입하고 있는데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對)중국 관세는 개시 사격(opening salvo)이었다"며 "우리가 합의(deal)하지 못하면 중국 관세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4일부터 중국에 부과하기로 한 10% 관세는 시작일뿐이며 중국과 펜타닐 및 파나마운하 문제 등에 대해 만족할만한 협상을 하지 못하면 관세율을 높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파나마 측과 운하 문제에 대해 통화할 계획이라면서 "파나마가 어떤 것들에 동의했지만 난 만족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직접 대화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캐나다나 멕시코와 협상에서는 양국 정상과 직접 통화했다.

앞서 캐나다, 멕시코에 각 25%, 중국에는 10%의 관세를 이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혀온 트럼프 대통령은 1일 행정명령을 통해 이 관세를 4일부터 부과키로 최종적으로 결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까지 포함하는 초유의 보편적 관세 조치의 이유로 무역 적자 문제와 함께 불법이민 및 마약의 미국 반입 차단 필요성을 거론했다.

미국 정부는 당시 행정명령 서명 직전에 캐나다에는 관세부과를 공식 통보했으나 멕시코에는 별도의 통보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캐나다는 미국의 행정명령 발표 즉시 1550억달러 상당의 미국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조치 계획을 발표하고 관세부과 대상품목까지 공개하는 등 맞대응에 나섰다.

반면 멕시코는 원칙적 대응 의지를 강조하면서도 구체적인 계획은 이날까지 내놓지 않았다.

미국은 캐나다 및 멕시코와 자유무역협정인 USMCA를 체결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3국의 경제는 고도로 통합된 상태다.

이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대통령선거 직후에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보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할 때도 USMCA 개정을 염두에 두고 압박한 것이란 해석이 많았다.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나프타)을 대체해 체결한 USMCA는 2020년 발효됐으며 협정에 따라 2026년에 협정의 유지·보완 여부 등을 판단하기 위한 '공동 검토(joint review)'를 진행하게 돼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멕시코, 중국과는 별개로 지역적으로는 EU에, 산업부문별로는 반도체, 철강, 알루미늄, 구리, 석유, 가스 등에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그는 또 모든 수입품에 10% 또는 20%의 관세를 매기는 보편관세도 대선 때 공약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사실상 전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로부터 갈취(ripped off)당해 왔다"며 "우리는 거의 모든 국가와의 무역에서 적자를 보고 있는데 우리는 이를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 등에 대해 실제 관세를 부과할 경우 통상 국가인 한국의 수출 전선에도 비상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2/04/2025020400002.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