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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만 40세가 돼 대선 출마 자격을 얻게 되는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일 "대한민국도 과감하게 세대 전환과 구도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 정치 판갈이를 하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시사했다.
이 의원은 이날 청년층이 많이 모이는 서울 마포구 홍대 버스킹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0대에 국가 지도자가 된 존 F.케네디, 빌 클린턴,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를 거론하며 "변화는 과감한 세대교체와 함께 일어난다. 저들이 한 것을 왜 우리는 못 하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36살 당대표 당선의 기적과 동탄 보궐선거의 기적에 이어, 이제 우리가 만들어야 할 것은 세대교체의 기적"이라며, "대한민국의 평균 연령은 1980년생이다. 선진국에서 태어난 우리 세대가 이제 대한민국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 자신을 세대교체를 이끌 '퍼스트 펭귄', 기성 정치권을 '차가운 바닷속 범고래 포식자'로 비유하며 "더 이상 새로운 고기를 얹을 수 없을 정도로 다 타버린 고기 불판을 새로운 불판으로 바꿔야 하는 시대적 사명이 무겁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거대 양당을 겨냥해 "보수도 진보도 본래 가치를 잃은 채 자기모순에 빠진 현실을 우리는 두 눈으로 지켜보고 있다"며 "이제는 이런 낡은 정치의 시대를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윤석열 대통령과의 과거 갈등을 언급하며 "그때로 돌아간다면, 단호하게 같은 선택을 할 것"이라며 "정치인에 대한 방탄과 부정선거, 사법 불복을 노래하는 '정치질'과 결별하고,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의 삶을 노래하는 '정치'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작금의 위기를 돌파하려면 세 가지 지점을 반드시 뚫어야 한다"며 연공서열 타파와 규제 최소화, 교육에 대한 집중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에서 '명시적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선이 있다면 그 안에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대선 출마 시 다른 정당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나는 간다면 끝까지 간다"고 일축했다.
개헌과 관련해선 "만약 높은 위치에 올라가게 되면 즉시 개헌 논의를 시작하겠다"며 "최대한 권력을 분점하고, 감사원은 미국처럼 국회에 배속해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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