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 DC 인근에서 발생한 여객기와 헬기 간 추락 사고 사망자가 30명을 넘어섰다.
NBC는 29일(현지시간) 로널드 레이건 공항 인근에서 발생한 추락 사건 현장인 포토맥강에서 30구 이상의 시신이 수습됐다고 이날 보도했다.
추락한 소형 여객기는 아메리카항공 산하 PSA항공이 운항하는 봄바디어 CRJ700(5342편)으로 승객 60명, 승무원 4명을 싣고 캔자스주 위치타에서 워싱턴 DC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 여객기가 29일 오후 8시 53분경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을 위해 접근하던 중 군인 3명이 탑승한 군용 헬리콥터 시코르스키 H-60(블랙호크)과 공중에서 충돌 후 추락했다. 여객기와 헬리콥터는 모두 훼손돼 포토맥강 물 속에 빠졌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충돌한 헬리콥터는 물 속에서 거꾸로 뒤집힌 채 발견됐고 비행기는 산산조각난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 작업에 300명 이상의 인원이 급파됐으나 추운 날씨로 구조와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아직 생존자의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한편 사고 여객기에는 지난 20일에서 26일까지 위치타에서 열린 미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참가 후 귀가하던 선수와 가족, 코치진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미 피겨스케이팅 협회가 밝혔다.
탑승객에는 러시아 출신 피겨스케이팅 코치인 예브게니아 슈슈코바, 바딤 나우모프 부부와 이들의 아들 막심 나우모프도 포함됐다. 이들 부부는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미국에서 지도자로 활동 중이다.
아들인 막심 나우모프는 이번 피겨스케이팅 선수권 대회에 출전했다. 부부는 아들의 경기를 관람하고 함께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고로 로널드 레이건 공항의 모든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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