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소추된 윤석열 대통령 구명을 위해 해외 동포들이 미국 유력 신문에 광고를 게재했다.
30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2일 윤 대통령이 국회 탄핵 표결 직전 발표한 대국민 성명인 '국민께 드리는 말씀' 영문 변역본이 미국 유력 신문인 '더 힐(The Hill)'에 29일(현지 시각)자 2면에 실렸다.
'국민께 드리는 말씀' 영문 변역본은 한미연합회(AKUS)라는 사단법인이 지면 광고 형식으로 게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창립한 의회 전문지인 '더 힐'은 미국 연방 535명 하원, 상원 사무실과 백악관 전 사무실, 워싱턴 지역 전 기관과 대사관 등에 총 6만6000부가 배포된다. 지면과 디지털 버전 신문을 동시에 배포한다. 온라인의 경우 정치분야 구독자는 CNN에 이어 2위(월간 3200만 페이지뷰) 수준으로 폴리티코, 폭스뉴스 등을 앞서고 있다. 한미연합회는 한국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국민들이 한·미간 결속을 통해서 양국의 번영과 발전을 이룩하기 위해 창립된 국제 민간 조직이다. 이번 광고는 김영길 AKUS 총회장, 송대성 AKUS 한국회장 송대성 등 이름으로 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구명을 위해 해외 동포들이 발벗고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2일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냐"며 "지난 2년 반 동안 거대 야당은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고 끌어내리기 위해 퇴진과 탄핵 선동을 멈추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야당은 (이번 사태를 두고) 내란에 해당한다며 광란의 칼춤을 추고 있다"며 "거야는 자유민주주의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고 어느 나라 국회냐"며 "과연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대통령 취임 이후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개인적인 인기나 대통령 임기, 자리 보전에 연연해온 적이 없다"며 "자리 보전 생각만 있었다면 국헌 문란 세력과 구태여 맞서 싸울 일도 없었고, 이번과 같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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