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로그인

아이디
비밀번호
ID/PW 찾기
아직 회원이 아니신가요? 회원가입 하기

트럼프, AI 패권 잡으려 '국가비상사태' 선포 … 딥시크는 美中 'AI 대전' 서곡

뉴데일리

미국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AI 헤게모니를 거머쥐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연설에서 2개의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행정명령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하나는 마약 유입과 범죄를 유발한다고 여기는 남쪽 국경의 불법입국을 막기 위한 비상사태이고, 다른 하나는 에너지 비상사태다.

에너지 비상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1차 배경이라고 밝히면서 "석유·가스 시추와 생산을 확대하고 에너지 가격을 낮춰 다시 제조업 강국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미국의 에너지 공급을 늘리고 국가전력망을 안정적으로 통합해 "기술혁신의 최전선"에 서겠다고 했다. 에너지 가격 저감은 배경에 불과하다. '비상사태' 선언의 핵심이자 혁신의 포인트는 'AI'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날 MAGA 축하집회에서 "AI 공장을 지으려면 지금보다 두 배, 세 배 이상의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비상권한을 사용해 대형 공장과 AI 시설을 건설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는 에너지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려 미국이 AI 주도권을 쥐는 것이 목적인 셈이다.

AI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I에 기반한 구글 검색은 일반 구글 검색보다 전기를 25배 많이 쓴다.

미국 에너지부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만으로도 2028년이면 미국 전체 전력의 12%를 소비할 것이라고 한다. 지금보다 3배 늘어나는 셈이다. 전력생산을 늘리는 조치가 시급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 같은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는 이번 행정명령에서 "결단력 있는 신속한 조치를 하지 않으면 차세대 기술을 구동하기 위한 에너지 상황은 극적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미국의) 기관들은 에너지 공급과 운송을 촉진하기 위해 모든 합법적 비상권한을 사용해야 한다"고 행정명령에 명시했다.

동시에 AI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중시한 전임 대통령의 AI 행정명령은 폐기했다. 규제보다 기술혁신을 택한 것이다.

AI 시대를 염두에 둔 그의 행보는 이튿날에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미국 AI산업 육성을 위한 초대형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미국 AI산업에 최소 5000억달러를 투자하는 합작회사 '스타게이트'를 설립하는 계획이다.

일명 'AI 맨해튼 프로젝트'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인 맨해튼 프로젝트에 빗댄 표현이다. 미국을 잘 먹고 잘사는 나라로 만들기 위해 AI에 승부를 걸겠다는 거대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미국의 백년대계를 고민하며 내놓은 초대형 프로젝트인 만큼 정책 구조와 기대효과도 상상을 초월한다.

당장 합작사를 설립하는 3사 외에 오픈AI의 최대 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해 엔비디아, ARM 등도 파트너사로 참여한다.

프로젝트 규모도 AI 생태계를 모두 미국 전역에 깔겠다고 할 정도로 방대하다. 텍사스에서 프로젝트를 시작한 뒤 점차 관련 산업 부지와 인프라를 미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폭넓은 실행계획이 담겨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타게이트는 차세대 AI 발전의 동력이 될 물리적·가상적 기반시설을 구축하기 시작할 것이며 여기에는 거대한 데이터센터 건설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AI 기술과 인프라를 "미국에 두고 싶다"며 "이 투자금은 보통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 특히 중국으로 갔을 돈"이라고 했다.

결국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AI 패권 선언이자, 중국을 겨냥한 주도권 경쟁의 신호탄임 셈이다. 국적을 불문하고 기업투자를 유치해 자국 중심의 글로벌 AI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지원 확대와 규제 철폐로 'AI 초강대국'이 되겠다는 야심이다.

이처럼 미국이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거는 가운데 중국 역시 '딥시크(DeepSeek)'로 글로벌 AI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AI 패권 다툼'의 서막이 열렸다.

딥시크는 지난해 말 대형언어모델(LLM) 'V3'를 공개한 데 이어 최근 복잡한 추론 문제에 특화한 AI 모델 'R1'을 새롭게 선보였다.

특히 'R1'이 일부 성능 테스트에서 챗PGT 개발사 오픈AI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추론 AI 모델 'o1'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개발비용도 주목받았다. 딥시크가 R1 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557만달러(78억8000만원)에 불과하다. 이는 월스트리트에 AI 열풍을 불러일으킨 오픈AI가 최신 챗GPT에 투자한 비용 1억달러(약 1438억원)의 20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는 미국의 대중 제재 때문에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가속기인 H100 대신 성능을 다운그레이드한 H800을 훈련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등 미국의 AI업체들이 최대 1만6000개 이상의 전용 칩이 필요한 슈퍼컴퓨터로 챗봇을 훈련하는 데 비해 딥시크 엔지니어들은 약 2000개의 칩만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중국 일부 기업에 대해 읽어봤는데, 한 기업이 훨씬 빠르고 저렴한 AI 방법을 고안해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조 바이든의 파괴적인 AI 규제를 철회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AI기업들이 다시 한번 최고가 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기술기업을 최대한 활용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1/24/2025012400313.html
댓글
0
댓글 쓰기
권한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