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21일 열리는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직접 출석한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20일 "내일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윤 변호사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구인 시도는 내일 있을 헌재 변론 준비에 문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이날 오후 3시쯤부터 서울구치소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윤 대통령에 대한 강제구인을 시도했으나 6시간 40분 만에 철수했다.
탄핵 소추된 대통령이 헌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 심판 당시 변론 기일에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출석은 23일 첫 증인으로 예정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앞서 탄핵심판 주요 쟁점인 포고령 1호 작성 경위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히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결과로 보인다.
헌재는 지난 브리핑에서 3차 변론에서 채택된 증거를 조사한 후 23일 변론에서는 김 전 장관을 신문할 예정이었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국회와 정당 활동 금지 내용을 담은 포고령에 대해 '김 전 장관이 과거 포고령을 잘못 베껴 제출했다'는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반면 김 전 장관은 초안을 작성한 것은 인정하면서도 "윤 대통령이 관련 법규를 검토하며 지침을 줬다"고 검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헌재는 21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사건 3차 변론기일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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