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들었다. 대통령을 역임한 행운을 누린 사람들은 이 자리가 매우 특별한 자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가를 이끄는 막중한 책임감을 우리만이 공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미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한 도전은 미국의 중추적인 시기에 찾아왔고,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했다”며 “이에 대해 우리 모두는 그에게 감사의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멜라니아 (여사)와 저는 이 어려운 시기에 카터 가족과 그 사랑하는 사람들을 따뜻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모두가 그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기도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장수 기록을 세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고향 마을 플레인스 자택에서 호스피스 돌봄을 받던 중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
카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는 성명에서 “제 부친은 저뿐만 아니라 평화, 인권, 이타적 사랑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셨다”면서 “저희 형제와 자매, 저는 이런 공통의 신념을 통해 전세계와 부친을 공유했다. 우리는 이런 공통의 신념에 따라 살면서 부친을 기리는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과거 암 투병을 했으며 이후에도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겪었다. 지난해 2월에는 연명치료를 중단하고 가정에서 호스피스 완화 의료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미국 안팎에서 어려움을 겪고 1980년 대선에서 ‘위대한 미국’ 건설을 내건 공화당의 레이건 후보에게 대패해 연임에 실패, 재선에도 실패해 단임 대통령으로 그치게 됐다.
그러나 퇴임 후 더 많은 인기를 누렸다. 퇴임 이듬해 세운 카터 센터를 바탕으로 평화·민주주의 증진과 인권 신장, 질병 퇴치를 위한 활동에 나섰으며, 평화 해결사로 활약해 ‘가장 위대한 미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했다.
이소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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