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 "최악의 경우 유럽의 전쟁을 세계적인 분쟁으로 키울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WP는 2일(현지시각)자 온라인판 사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본격적인 침공을 위해 북한이 전투 병력을 배치한 것은 '위험한 상황 악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에 의존하는 것은 그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았음을 암묵적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러시아는 약 60만 명의 군인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WP는 지난 6월 러시아와 북한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맺은 것을 거론하며 "평양은 이미 모스크바에 탄도미사일과 포탄을 공급하고 있었지만, 병력 배치는 그들의 파트너십을 불안한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지원은 러시아가 세계에서 고립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려는 목표를 실현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WP는 "북한은 파병의 대가로 러시아로부터 현금을 받고 있다. 유엔 제재로 인해 금지된 군사 기술에 대한 접근권도 얻는다"며 "북한 군인들은 현대 전쟁에서 실제 훈련을 받고, 첨단 무기와 드론 사용에 대한 훈련을 받을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향후 남한과의 갈등에서 북한에 매우 귀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미국과 서방에 적대적인 세력 간의 치명적인 축이 군사 협력을 심화시키고 있다"며 "11월 5일 미국 대통령 선거에 많은 것이 걸려 있다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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