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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필리핀서도 '원전 외교' … 중동·유럽 이어 동남아 원전 수출 길 열리나

뉴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 원전 산업이 중동과 유럽에 이어 동남아시아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안보, 경제,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주목되는 것은 '에너지 분야 협력'이다. 윤 대통령의 필리핀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필리핀 에너지부와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타당성 조사 협력에 관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바탄 원전은 1976년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가 착공해 1984년 준공 직전에 공사가 중단됐다. 그러다 1986년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터지면서 운영 계획이 백지화됐다.

2022년 취임한 마르코스 대통령은 '필리핀 에너지 계획 2050'을 발표하며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바탄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은 2050년까지 4.8GW급으로 원전 3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한국과 필리핀은 2022년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에서 바탄 원전 건설 재개 필요성에 공감한 바 있다. 이후 양국 간 실무적인 논의를 계속해 오다 이번에 MOU를 맺게 된 것이다.

대통령실은 바탄 원전이 우리나라 고리 2호기와 동일한 노형이고, 한수원은 고리 2호기를 40여 년간 운영해 온 경험이 있어 바탄 원전의 타당성 조사를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필리핀 마닐라 현지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한수원은 바탄 원전 건설 재개 관련 경제성, 안전성 등 사업 추진의 타당성을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를 계기로 고효율 청정 에너지원인 원전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타당성 조사는 6개월 정도로 보고 있다"며 "타당성 조사를 통해 경제성을 판단해 그 원전을 계속 가동할지, 아니면 다른 대안을 찾을지 이런 게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한수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 원전 재개로 결론 나면 2009년 20조 원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올해 7월 24조 원 규모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이어 동남아에도 한국 원전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다.

이탈리아, 스웨덴, 벨기에 등 탈원전을 추진한 세계 주요 국가들도 잇따라 '탈원전 폐기'를 선언하고 있어 한국 원전 산업의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밝은 상황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원전 산업을 고사 직전까지 몰고 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과감하게 폐기한 윤 대통령의 결단이 한국을 '원전 르네상스' 시대 주역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이번에 체결된 바탄 원전 타당성조사 MOU를 계기로, 원전을 다시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인 필리핀과 원전 협력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필리핀에서도 '팀 코리아'가 최고의 원전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10/07/20241007002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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