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부터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 이같이 주문했다.
대통령실은 "오늘 보고 내용에는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발이 규정대로 이행되지 않아 절차상 문제가 있었던 사실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국가대표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 되어야 한다"며 "특히 국민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고 있는 축구 대표팀의 사령탑인 감독 선발은 과정부터 공정하고 책임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관리 감독 책임이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여러 의혹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현장의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을 수 있는 확실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대한축구협회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문제를 비롯한 특혜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사임한 뒤 감독 선임 권한을 이어받은 이임생 전 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최종 후보 3인에 들었던 독일 출신 다비드 바그너 감독과 우르과이 출신 거스 포예트 감독을 제치고 홍 감독을 선임하자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감독 선임 과정이 불공정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홍 감독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당한 절차를 거쳐 감독직을 수락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다음달 2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중간 감사결과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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