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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경북대 에타글 보고 좀 생각이 많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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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숭세탁기 청붕이

연구단지라면 유성구에 있는 대덕연구단지, 국방과학연구소일텐데, 여긴 뭐 1985년부터 시작해서

LG화학, SK이노, 한화솔루션 등등 굵직한 대기업은 이미 몇십년 전부터 들어가 있는 곳도 있고

LIG넥스원같은 한따까리 방산기업들도 이미 들어간지 5년은 넘은 애들 많음

 

그런데도 당장 몇년 전만 해도 '노잼도시'라면서 울산이랑 함께 놀림받는 도시였음.

그런데 에타에 말한 도시개발도 하고, 성심당(솔직히 대전은 성심당 이미지 무시 못하긴 하지 ㅇㅇ)으로 '빵의 도시' 느낌도 얻어가면서 이제야 좀 벗어가고 매력을 찾아가는 도시인데

 

대구는 솔직히 이제야 주춧돌 다시 쌓아가는 도시라고 볼 수 있지 않나. 그것도 넉넉한 형편도 아닌데

과거의 영광은 이미 빛바랜지 오래이고, 다시 새로운 돌을 쌓아가야하는(뭐 대한민국에 그렇지 않은 도시 없긴 하지 요즘은)

 

물론 난 시장님 저렇게 '대전에 가서 살아라'라는 것은 좀 질문자가 김빠지게 하고, 믿었던 기대를 저버리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답변은 아니라고 봄

 

차라리 '대구와 대전은 색깔도, 걸어온 길도, 가진 것도 다른데 어떻게 똑같이 보겠나. 거 차라리 학생이 우리 시청 도시재생과 지원해보는게 어떤가'라고 넘어가듯이 대답하셔도 될꺼 같긴 했는데

 

이미 엎어진 물이긴 함. 말은 주워담을 수 없지.

정말 만약에 에타에 그런 글이 올라왔다는거 확인하시고, 경북대 다시 가실 때 그 학생과 다시 이야기해보지 않는 이상.

다만, 에타글이 딴지를 건다는것보다는 대전에 부러운 마음이 들 정도로 대구가 위태롭게 느껴진다는 그 부분에 초점 맞추시고 경청하고 존중해주시는 부분도 필요하지 않나 싶음.

시장님 입장에서는 '뭔 소리고?' 저거는 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모르고, 긴장되고, 막막한 부분이어서 듣고 싶었는데 허무했을 수도 있을꺼 같음.

 

+)

 

근데 문득 궁금한게 이런 내용들은 그냥 정게에만 있어야 할까, 아님 청홍에도 여쭤보고 대답을 들어야하는 부분일까? 경북대 학생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면도 있다는 거를 어느정도 아시는 부분도 필요할꺼 같긴 한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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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준표형<span class=Best" />
    준표형Best
    2024.09.23

    대전과 비교하니 기분 나쁘지요. 나는그런말도 못하고 상대방 기분 맞추어 주기만 해야 하나요? 자기 소신 뚜렷한게 MZ세대 아닌가요?

  • 샘숭세탁기<span class=Best" />
    작성자
    2024.09.23

    옴메 시장님 정게에 나오실줄은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저는 시장님의 말씀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대전이랑 대구랑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는건 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은 애초에 대덕연구단지와 충남대, 한밭대도 있었는데도 노잼도시 들었던 반면에 대구는 섬유산업같은 과거의 영광이 많이 죽은 산업도 껴앉고 있는 도시라 다른 색깔이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더불어, MZ세대가 '자기 소신이 뚜렷한 세대'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신을 내세우면서도, 그 누구보다 '공감'을 원하는 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SNL만 해도, SNS에서만 봐도 '너 T야?'라면서 사실적 근거만 내세우는 반응들을 놀리는 밈이 있는게 그 예시라고 볼 수 있고요. 솔직히 저는 시장님이 강연하셨던 그 분위기를 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경북대 에타의 저 친구가 '긴장했다'라는 발언을 한 것을 보아서는 시장님께 기대를 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믿었던 사람에게 무시당했다'라는 것이 느껴졌기에 저런 반응이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서 사실 굳이 '기분을 맞춰줄' 필요는 없고, 중요한 것은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꼭 그 친구가 원하는 대답을 할 필요는 없지요. 다만, 시장님의 '대전 가서 살아라'라는 말씀은 '너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다'라는 불통의 대상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뭐 저도 이제야 29년밖에 살지 않은 MZ라서 정답보다 오답이 많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시장님을 '민선 8기 35대 대구시장'이 아니라, '차기 대권 유망주자' 및 '대한민국 미래에 기대를 걸어볼만한 사람'인 '대구시장'이시니까 저런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굉장히 비루한 글인데, 심지어 청문홍답도 아닌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쇼앤루프<span class=Best" />
    2024.09.23

    전에 대선때 안철수가 그런 말을 했음,

    페미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보좌관이 그 폐해를 직접 보여주니까 충격받았다고

    이런건 저 캡쳐본은 직접 보시고 생각해보셔야할만한 문제라고 생각함

  • 화려하진않아도

    궁금하면 하는거지뭐

  • 화려하진않아도
    샘숭세탁기
    작성자
    2024.09.23
    @화려하진않아도 님에게 보내는 답글

    운동갔다와서 고민해보고 올려봐야겠네

  • 교미

    나는 애초에 지역을 개발하는건 결국엔 청이 아닌 민간의 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인스스로 애향심이 없고 자주적으로 뭘할 생각이 없다면 더 매력적인곳으로 가는거 좋다고 봄 ㅋㅋ

    근데 이걸 직설적으로 대중에게 말했을때 감성의파도로 울렁거리는 한국의 현상에선 필패할 느낌이 들긴함

    빠른수습이 안되면 손해일듯?

  • 교미
    샘숭세탁기
    작성자
    2024.09.23
    @교미 님에게 보내는 답글

    ㅇㅇ나도 지역을 되살리는거에서 청은 딱 기초공사, 부족한 부분 지원이지 않을까 싶음.

    근데 저 에타글 중요한건 내가 어렵게 말해고 들어줄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실망했고 서운했다라는게 포인트지. 그런 의미로 아예 경북대 재방문해서 내가 너무 서운하게 말했지? 라고 하고 각잡고 들어보시고 대화하는것도 어떨가 싶음

    일개 대학생 삐졌다하기엔 '고압적이고 말 안통하는 할배' 이미지 사전방지 위해서

  • 대구시장홍준표님

    나도 방금 글 봤는데 이런거는 좀 아셨으면 함. 가끔 질문에 대해 이야기를 너무 쉽게(?)넘어 가려고 하는 느낌이 들긴함.

  • 대구시장홍준표님
    샘숭세탁기
    작성자
    2024.09.23
    @대구시장홍준표님 님에게 보내는 답글

    약간 가끔 나도 느끼는게

    A-b-c-d의 과정 중 상대는 차례차례 이야기를 원하는데, d부터 바로 이야기 하시는 경향 있기도 하고

    태클거는 질문일거같으면 바로 차단하는 모습도 있긴함.

     

    워낙 지금까지 정치하시면서 지뢰질문들 많이 겪으셔서 그렇겠지만

  • 샘숭세탁기
    대구시장홍준표님
    @샘숭세탁기 님에게 보내는 답글

    이건 시장님이 좀 진지하게 들으셨으면 함. 문자나 톡을 따로 해서라도.

  • 볼트보이
    2024.09.23

    어차피 홍카도 퇴임해도 대구에서는 안지내실거 같은데요 뭐
    그 만큼 등신같은 도시가 대구임

  • 쇼앤루프
    2024.09.23

    전에 대선때 안철수가 그런 말을 했음,

    페미에 대해서 잘 몰랐는데 보좌관이 그 폐해를 직접 보여주니까 충격받았다고

    이런건 저 캡쳐본은 직접 보시고 생각해보셔야할만한 문제라고 생각함

  • 준표형
    2024.09.23

    대전과 비교하니 기분 나쁘지요. 나는그런말도 못하고 상대방 기분 맞추어 주기만 해야 하나요? 자기 소신 뚜렷한게 MZ세대 아닌가요?

  • 준표형
    샘숭세탁기
    작성자
    2024.09.23
    @준표형 님에게 보내는 답글

    옴메 시장님 정게에 나오실줄은 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저는 시장님의 말씀이 틀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저도 대전이랑 대구랑 같은 선상에서 생각하는건 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대전은 애초에 대덕연구단지와 충남대, 한밭대도 있었는데도 노잼도시 들었던 반면에 대구는 섬유산업같은 과거의 영광이 많이 죽은 산업도 껴앉고 있는 도시라 다른 색깔이라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더불어, MZ세대가 '자기 소신이 뚜렷한 세대'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소신을 내세우면서도, 그 누구보다 '공감'을 원하는 세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당장 SNL만 해도, SNS에서만 봐도 '너 T야?'라면서 사실적 근거만 내세우는 반응들을 놀리는 밈이 있는게 그 예시라고 볼 수 있고요. 솔직히 저는 시장님이 강연하셨던 그 분위기를 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경북대 에타의 저 친구가 '긴장했다'라는 발언을 한 것을 보아서는 시장님께 기대를 했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서 '믿었던 사람에게 무시당했다'라는 것이 느껴졌기에 저런 반응이지 않았나 싶네요.

     

    그래서 사실 굳이 '기분을 맞춰줄' 필요는 없고, 중요한 것은 '내가 너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꼭 그 친구가 원하는 대답을 할 필요는 없지요. 다만, 시장님의 '대전 가서 살아라'라는 말씀은 '너의 말을 들을 생각이 없다'라는 불통의 대상으로 보일 수 있으니까요. 뭐 저도 이제야 29년밖에 살지 않은 MZ라서 정답보다 오답이 많습니다.

    다만, 사람들은 시장님을 '민선 8기 35대 대구시장'이 아니라, '차기 대권 유망주자' 및 '대한민국 미래에 기대를 걸어볼만한 사람'인 '대구시장'이시니까 저런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지 않나 싶습니다.

     

    굉장히 비루한 글인데, 심지어 청문홍답도 아닌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하늘호랑이
    2024.09.24

    질문자체가 벌써 어떤 의도를 갖고 있는지 티가 너무 남. 수십년간 쌓인 문제를 이제 해결하기 시작하는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