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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효과 … 韓, 작년 대미 투자 1위 등극

뉴데일리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 됐다.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면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시각)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지난해 최다 대미투자국은 한국이라고 보도했다.

FT 측은 미국이 중국의 첨단기술 접근성을 차단하기 위해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기록적 규모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국의 대미투자 규모는 215억달러(약 28조원)로, 2022년보다 11%가량 줄었다. 한국 기업들이 약정한 미국 프로젝트는 모두 90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2022년 최대 대미투자국이었던 대만의 투자가 급감하면서 한국이 1위 자리에 오르게 됐다. 한국에 다음으로 캐나다가 2위에 올랐고 △독일 △영국 △일본이 뒤를 이었다.

중국의 경우 2014년 최대 대미투자국이었지만, 2023년 투자액이 3분의 1로 감소하면서 8위를 차지했다.

한국의 대미투자는 지속해서 증가해왔지만, 2010년대 들어서도 10위권 수준이었다.

한국이 미국의 최대 투자국이 된 것은 바이든 행정부가 2022년 도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등 각종 요건을 충족한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IRA 규정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늘렸다는 것이다.

실제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43억달러(약 5조7000억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미국 조지아주에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I도 한국에서 두 번째로 많이 투자한 인디애나주에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곳에는 1000명이 넘는 한국 교민과 6개의 한식당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FT는 전했다.

투자정보업체 fDI마케츠에 따르면 지난해 발표된 한국 기업의 대미투자 계획 중 3분의 1 이상이 자동차나 전자산업과 관련됐다.

또한 비슷한 시기 바이든 행정부가 도입한 반도체 산업육성법(CHIPS)도 한국 기업의 대미투자를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중국과의 반도체 기술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미국 내 생산을 적극 장려하고자 만들어진 이 법에는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기업들에 520억달러(약 69조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한국뿐만 아니라 대만 등 각국의 반도체 업체들도 잇달아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미·중간 긴장 고조가 이어지는 글로벌 정세 변화도 한국의 대미투자가 늘어난 요인으로 지목된다. 중장기적인 판단에 따라 중국에 대한 비중을 줄이고, 미국의 비중을 늘리는 한국 기업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2019년 한국의 대외투자액 가운데 미국이 차지하는 비율은 18%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50% 이상으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 규모는 전체 대외투자의 11%에서 1% 미만으로 쪼그라들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9/19/20240919001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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