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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협박·비리·친일몰이 … 급기야 '생떼 역사관'으로 광복절 행사까지 볼모

뉴데일리

이종찬 광복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에도 그의 '입'이 구설에 올랐다. 이 회장은 최근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과 관련 "용산에 일제의 밀정이 있다"는 발언으로 역사학계 안팎의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자손들의 총본산인 광복회가 수장의 잇단 부적절한 '막말'로 도마 위에 오르면서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이 회장은 지난 7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용산 어느 곳에 일제 때 밀정과 같은 존재의 그림자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절차에 따라 임명한 김 관장을 '뉴라이트 인사'라고 주장하며 "연구는 학문의 자유니까 마음대로 해도 좋지만, 독립기념관으로 와서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명을 철회하지 않으면 정부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윤 대통령을 향해 엄포를 놓기까지 했다. 대한민국 역사 그 자체인 광복절 행사를 볼모로 잡은 것이다.

이 회장의 이날 '용산 밀정' 발언을 두고 역사계 안팎에서는 '광복회장의 발언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세계사적 관점에서의 '건국' 역사를 반대하며, 자신들만의 연호를 고집하는 등 광복회의 철저한 이기주의가 연일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자신들의 이념과 가치관을 수용하지 않는 인사들을 '친일'로 매도하는 등의 폭력적인 행태 역시 매번 반복되고 있다.

광복회장의 논란은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8월3일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1948년에 건국됐다면, 이것은 일본식의 이야기"라며 "이런 사실을 알고도 주장을 했다면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신종 친일파 민족반역자"라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미 반만년 전에 나라가 있다. 이제 와서 무슨 건국을 이야기하느냐"며 "기미년 독립선언에도 우리는 이미 건국된 나라로 살고 있었고, 다만 정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인 '1948년 건국'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의미로 해석돼 논란이 됐다. 윤석열 정부는 건국이 하나의 '시점'이 아니라 '과정'으로 보고 있다. 1919년 임시정부 수립부터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까지 모두 건국의 과정이라는 것이다.

건국의 전제가 국민·주권·영토 등을 규정한 헌법의 존재라는 점에서 7·17 헌법을 제정하고, 8·15정부를 수립한 1948년이 건국 원년이라는 시각이 많음에도, 이 회장은 이런 시각을 '친일파'라고 갈라치고 매도한다.

이 회장은 지난해 '대한민국 정체성 선포식' 행사 이틀 전 배포한 인사말에서 우리나라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공과 과를 기록하자는 차원에서 건립되고 있는 '이승만기념관'을 "괴물기념관"이라고 폄훼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 회장은 이를 의식한 듯 실제 행사에서는 해당 부분을 생략했다.

광복회의 '회장 리스크'는 비단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광복군 출신 독립운동가 장준하 전 국회의원의 아들이자 직전 광복회장인 장호권 전 회장은 자신을 향해 의혹을 제기한 광복회원을 모형권총으로 위협하다 특수협벽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300만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법원에 따르면, 장 전 회장은 이모(73)씨가 광복회장선거 담합 의혹을 제기하자 지난해 6월22일 광복회관 내 화장실에서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장 전 회장은 총이 아니라 전기면도기를 든 것이라고 주장했으나, 경찰 조사에서 모형 총을 꺼내는 장면이 CCTV를 통해 확인되면서 거짓말이 들통났다.

김원웅 전 광복회장은 8억원에 달하는 비리 의혹으로 검찰에 고발되기도 했다. 지난 2022년 8월 국가보훈부(당시 국가보훈처)의 광복회 특정감사 결과 이런 사실이 드러났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출판사업 인쇄비 5억 원 과다견적, 카페 공사비 9800만 원 과다계상, 대가성 기부금 1억 원 수수, 기부금 1억3000만 원 목적 외 사용, 법인카드 2200만 원 유용 등 여러 비리가 적발됐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8/13/20240813000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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