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건희 여사 12시간 대면조사 … 김여사 측 "사실 그대로 진술"

검찰이 명품백 수수 의혹 등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를 상대로 비공개 대면조사를 벌였다. 검찰이 김 여사를 대면 조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최재훈 부장검사)와 형사1부(김승호 부장검사)는 지난 20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청탁금지법 위반 등 피고발 사건과 관련해 김 여사를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21일 밝혔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연루 의혹에 대해서는 반부패수사2부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명품 가방을 받은 혐의 등에 대해서는 형사1부가 각각 수사를 맡고 있다.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한 출석을 요구했으며 "경호와 안전상의 이유로 관할 내의 정부 보안청사로 소환해 대면조사 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전날 오후 1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1시20분까지 12시간에 걸쳐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 여사 측에서 받은 서면질의서 답변을 토대로 이번 대면조사에서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 거래에 활용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최 목사에게 명품가방을 받게 된 경위와 청탁 내용 등을 주로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측은 최 목사가 건넨 가방은 직무 관련성이 없으며 직원에게 돌려주라고 지시했으나 직원의 업무상 실수로 돌려주지 못한 채 포장한 상태로 그대로 보관하고 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김 여사 측 법률대리인인 최지우 변호사는 이날 "김 여사는 성실히 조사에 임해 사실 그대로 진술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