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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에 등장한 '의자 폭력' … 여당마저 극악스런 개딸 문화 닮으려 하나

뉴데일리

당원들의 축제로 불리는 전당대회가 후보간 갈등을 넘어 지지자들의 폭력 사태까지 발생하면서 '개딸'(개혁의딸) 전체주의가 여당인 국민의힘에도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흠집 내는 발언이나 움직임을 보이면 이른바 '좌표'를 찍어 공격에 나서는 등 집단 행동도 서슴지 않고 있다. 극단적 팬덤 정치 문화에 대한 우려가 정치권에 확산하고 있다.

16일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 따르면, 서병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 사퇴를 종용하는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당원들이 서 위원장을 향한 공세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이유는 전날 충청권 합동연설회에서 "다들 한동훈 후보를 자발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냐, 동원한 것이냐. 공평하게 다른 후보들에게도, 내가 지지하지 않는 후보들이 말할 때도 똑같은 환호를 보내줄 것이냐"고 발언했다. 이에 한동훈 당대표 후보를 폄훼하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당원 게시판에 서 위원장을 비판하는 글로 도배된 것은 한 후보를 지지하는 팬카페인 '위드후니' 회원들의 조직적 움직임에서 시작됐다. '위드후니'에는 "선관위원장이 추태를 부렸다", "국민의힘 게시판에 서병수 출당 요구를 계속하자", "서병수 사퇴를 밀어붙이자" 등의 글이 게시됐다.

한 후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기사가 나오면 링크를 공유하면서 비공감 표시를 누르게 하거나, 비판 댓글에는 신고를 요구하기도 했다. 여야를 가릴 것 없이 한 후보에게 작은 적대감이라도 드러내면 공세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이 같은 '위드후니' 회원들의 행보를 두고 개딸 문화가 국민의힘에도 퍼지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재명의 개딸을 보며 우리가 얼마나 개탄스러워 했나"라며 "그런데 지금 우리당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조금의 다른 목소리도 허용하려 하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개딸'은 이 전 대표와 결을 달리하면 전화·문자 폭탄 등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까지 행동 반경을 넓히며 과격함을 보여왔다. 반명(반이재명) 의원들의 지역구 사무실을 찾아가 시위를 벌이기 했다.

'위드후니' 회원들의 경우 개딸에 비해 조직력도 약한 데다 이 전 대표처럼 한 후보가 이들의 지지에 호응하지 않고 있어 팬덤 정치 현상에 대한 우려가 비교적 적었다.

그러나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지지자들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지면서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이 재점화됐다. 한 후보가 마이크를 잡자 일부 지지자들이 "배신자"를 반복해 외쳤고, 한 후보 지지자들이 이에 항의하면서 육탄전이 벌어졌다. 한 지지자는 플라스틱 의자를 집어 들어 던지려다 관계자에 의해 제지 당했다.

후보들간 과열이 지지자에게까지 번진 것이다. 이들의 충돌은 행사장 밖에서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에는 한 후보 지지자로 추정되는 인물과 다른 인물이 과격한 몸싸움을 벌이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이 외에도 지지자들은 연설 내내 자신들이 응원하는 후보의 차례가 끝나면 자리를 비우거나 상대 후보를 향해 목소리를 높이는 등 비매너적인 행태를 보였다. 심지어 마이크를 잡은 후보자의 연설 내용이 들리지 않을 정도로 "꺼져라", "배신자" 등과 같은 야유를 퍼부었다.

당 선관위는 전당대회에서 발생한 혐오 정치가 확산되는 것을 우려해 제동에 나섰다. 지지자들의 추가 충돌을 막고자 지지자 관리를 요구하기로 한 것이다. 선관위에 따르면 당대표·최고위원·청년최고위원 후보들에게 합동연설회에서 선거운동 방법을 준수하도록 하는 공문을 발송할 예정이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7/16/202407160017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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