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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작전에 대한 북한 지원 고평가"…오늘 저녁 평양 도착

뉴데일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방북을 앞두고 기고문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원에 대한 감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기고문을 통해 북한과의 동반자 관계를 적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면서 "서방의 통제를 받지 않는 무역 및 상호결제 체계를 발전시키고 일방적인 비합법적 제한조치들을 공동으로 반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18일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연대를 이어가는 친선과 협조의 전통'이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이같이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앞으로도 변함없이 지지하겠다며 "국제관계를 더욱 민주주의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만들기 위해 밀접하게 협조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라시아에서 평등하고 분리불가적인 안전구조 건설 △인도주의적인 협조 발전 △북-러 고등교육 기관간 과학 활동 활성화 △상호 관광여행·문화 및 교육·청년·체육 교류 활성화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70여년간의 북-러 역사를 되짚으며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지에 고마움도 표했다.

그는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진행되고 있는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을 굳건히 지지하고 주요 국제문제들에 대해 우리와 연대성을 표시하며 유엔 무대에서 공동노선과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한편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1박2일간의 방북 기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에 서명할 수 있다고 17일(현지시각) 밝혔다.

타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우샤코프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이 북한에서 약 20건의 문서에 서명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문서작업이 진행 중이다.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할 가능성에도 해당된다"며 "이 문서 역시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문서가 체결된다면 현재의 세계 지정학적 상황과 러-북 양자관계 수준을 반영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는 당연히 국제법의 모든 기본원칙을 따르고 어떠한 도발적 성격도 없으며 어느 국가를 직접 겨냥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동북아시아 지역의 더 큰 안정성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측은 여전히 작업하고 있으며 서명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수시간 내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일정과 관련해선 18일 저녁에 북한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일 베트남으로 바로 이동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북한 체류 시간은 만 하루가 채 안 될 수도 있다.

그는 두 정상이 확대 형식 회담과 비공식 대화 등 다양한 형식으로 협상하는 등 매우 풍부하면서도 바쁜 방문 프로그램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정상은 경제‧에너지‧교통‧농업‧지역 상호관계‧안보 현안‧국제 무대에서의 협력 현안 등등 다양한 분야를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비공식 대화에 대해 "수행원 중 특정인원들이 포함되며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들이 논의될 예정이기 때문에 꽤 많은 시간이 할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는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국방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데니스 만투로프 제1부총리 △알렉산드르 노박 에너지부문 부총리 △유리 보리소프 로스코스모스(연방우주공사) 사장 등이 수행한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지난해 러시아와 북한의 교역 규모가 9배 증가해 3330만달러에 이르렀다며 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개정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북한의 우크라이나 분쟁의 이유와 본질에 대한 이해와 특별군사작전에 대한 지지에 감사하다"며 러시아와 북한이 다극화한 세계 구축을 포함한 여러 문제에 비슷한 관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EU "北, 러시아 전쟁 중…어떠한 지원도 해선 안 돼"이와 관련, 유럽연합(EU)은 북한이 전쟁 중인 러시아에 어떠한 지원을 해서도 안 된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피터 스타노 EU 대변인은 이날 "북한은 러시아의 전쟁 노력에 대한 정치적 또는 다른 그 어떤 지원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타노 대변인은 "각국은 자국의 이익에 따라 외교 정책을 펼친다"라면서도 "러-북 관계 심화는 러시아의 고립과 절망이 깊어지고 EU의 대러 제재가 효과가 있음을 반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와 북한이 안보리 결의와 유엔 헌장을 위반하고 있다며 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을 지지하는 러시아의 태도는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대한 진정한 우려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북한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기회주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스타노 대변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북한 무기를 받기 위해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의 임기 연장에 거부권을 행사했다는 점을 상기하기도 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8/20240618000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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