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연루 의심 의사만 1000명"

고려제약 불법 리베이트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현금과 물품 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의사만 1000명에 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확인이 필요한 대상자가 (의사) 1000명 이상"이라고 17일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굉장히 구조적 문제가 아닌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여러 정황이 여러곳에서 발견된다"며 "세무당국 등과 협의해서 수사를 확대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는다"고도 말했다.

다만 "1000명이 모두 입건 대상자는 아니고 소명되는 내용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3~4년 동안 자사 제품을 쓰는 조건으로 고려제약과 의사 간 불법 리베이트가 오간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의사들이 제약사 영업사원 등으로부터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대의 현금과 가전용품 등 물품, 골프 접대 등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고려제약 관계자 8명, 의사 14명을 입건했다. 지난 4월 서울 강남구 고려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