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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결…"물가, 완만한 진전 있지만 금리인하는 더 좋은 지표 필요"

뉴데일리

미국의 기준금리가 또다시 동결됐다. 이로써 7회 연속으로 현재 수준인 5.25~5.50%를 유지하게 됐다. 연내 금리인하 전망 역시 기존 3회에서 1회로 크게 축소되면서 당분간 고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12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까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해 온 연준은 같은 해 9월 이후 이번까지 7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하면서 2001년 이후 최고 수준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연준은 금리인하에 여전히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연준은 "최근 지표에 따르면 경제활동은 굳건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으며 고용 역시 튼튼하다"며 "물가상승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지표에 따르면 물가상승률 2%라는 위원회의 목표에 부합하는 추가적인 완만한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목표를 향해 지속해서 움직이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 전까지는 금리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또 별도의 점도표를 통해 올해 말 금리 수준을 5.1%로 예측, 연내 한 차례 금리인하만을 예고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취합한 것으로, 향후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 결과에 따른 금리인하 횟수를 놓고 연내 1회 혹은 2회 사이의 엇갈린 예측치를 제시해 왔다. 앞서 FOMC는 3월 회의 직후에는 연말 금리를 4.6%로 전망, 총 세 차례 금리인하를 시사한 바 있다.

19명의 참석자 가운데 7명이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측했고, 4명은 올해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8명은 두 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연준은 2025년 말에는 미국의 금리가 4.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역시 3월 전망 3.9%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물가 문제에 있어 우리는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지나치게 고무돼선 안 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앞서 이날 금리 발표 직전 미국 노동부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동월대비 3.3% 상승, 지난달보다 둔화했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CPI 결과에 대해 "좋은 수치지만, 최선의 숫자는 아니다"라며 "CPI는 올바른 방향을 위한 한 번의 수치에 불과해 금리인하를 확신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인지에 대한 질문은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될 것"이라며 "금리가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적다는 견해에 도달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도 금리인하에 신중한 연준의 태도에 대체로 공감한다는 반응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인플레이션이 상당 부분 개선됐다는 지표에도 연준이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페로리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PI 발표는 좋은 소식이었지만, 한달치에 불과하다"며 "이번 보고서만 보고 연준이 올여름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고 말했다.

블랙록의 가르기 차우두리 아이셰어즈 투자전략 헤드는 "CPI 데이터를 포함해 어떤 단일 데이터에도 과민하게 반응하지 않는 연준이 계속될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둔화가 계속된다면 9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길을 열어둔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FOMC는 7월과 9월, 11월, 12월 모두 네 차례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애초 9월 금리인하에 무게를 실어 왔으나, 이 같은 전망 수정에 따라 연말 인하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13/20240613000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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