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쌍방울그룹의 '불법 대북 송금' 사건에 대해 "사건조작, 모해위증 의혹"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의 불법 대북 송금과 관련해 보고를 받고 관여한 의혹을 받는 이 대표가 처음으로 관련 입장을 밝힌 것이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밤 자신의 유튜브채널 커뮤니티 게시글에 '쌍방울그룹이 대북송금 사건의 핵심 증인인 안부수 아태평화교류협회 회장을 금품으로 매수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내용의 뉴스타파 영상을 공유했다.
이 대표는 이 영상을 공유하면서 "사건조작, 모해위증 의혹"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장경태 민주당 의원도 12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뉴스타파 보도를 두고 "사건 조작의 핵심적 증거"라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이번 쌍방울 사건은 쌍방울 주가조작 사건임이 명백해지고 있다"며 "이를 감추기 위해 검찰은 주가조작 관련 증거들을 숨기고 오직 정적 제거를 위해 사건 조작, 진술 회유 등을 버젓이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쌍방울 내부자에 따르면 수원지검 영상녹화 조사실에서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안 회장 등이 수시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고 폭로한 바 있다"며 "안 회장은 지난 4월 재판부터 북한 측 인사를 만나 이재명 도지사 방북 논의를 한 적 없다는 기존 진술을 번복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징역 9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가 이 전 부지사로부터 스마트팜 비용 대납 보고를 들었다'는 김 전 쌍방울 회장의 진술을 증거로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 대표를 이 사건으로 제3자 뇌물 수수 혐의 등을 적용해 기소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창작 수준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건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는 우리 국민들께서 조금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럴 힘이 있으면 어려운 민생을 챙기고 안보, 경제를 챙기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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