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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 선출 … 與 표결 없이 '반쪽짜리 의장' 탄생

뉴데일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원(5선·서울 노원갑)이 5일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됐다. 표결은 국민의힘이 불참한 채 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진행됐다.

우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진행된 국회의장 선거에서 총 투표 수 192표 가운데 189표를 얻어 당선됐다. 투표에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만 참여했다. 2020년 21대 국회가 여당 단독으로 개원한 적은 있지만 야당 단독으로 국회가 개원한 일은 사상 처음이다.

우 의원은 당선 소감으로 "의장단 선출은 헌법적 의무다. 상임위원회 배분과 직접 관련이 없다. 여당이 참여하지 않아 유감"이라며 "의장으로서 토론을 보장하겠다. 소수의견을 소외되지 않게 하겠다. 그러나 승복하는 자세를 요청하겠다. 국회 의사결정은 물론 행정부와의 관계에서도 이 원칙을 분명히 단호하게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의장은 누구 편도 아닌 국민 편이다. 국민 편에서 손잡는 국회를 꿈꿔왔다"며 "국민과 손잡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모든 걸 바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부의장 선거에서는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188표 가운데 187표를 얻어 선출됐다. 국민의힘은 자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를 내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단 선출 표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원 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한 본회의에 동참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에서 민주당의 본회의 강행에 대한 규탄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입법부 수장으로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 선거조차 민주당 의총으로 전락시켰다"며 "거대 야당은 대한민국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트리고 국회 수준을 퇴보시켰다"고 항의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에 여당 의원 소속으로 혼자 나와 "거대 야당이 힘 자랑하며 막무가내로 국회를 끌고 간다"며 "거대 야당은 총선 민의를 따라야 한다면서 일방적 독주를 강행하고 있지만 이는 총선 민의를 오독한 것이다. 총선 민심은 협치 복원"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까지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자리를 놓고 원 구성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민주당은 법적 시한인 오는 7일까지 원 구성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여당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임위원장 18개를 모두 독차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원식 신임 국회의장은 "국회법이 정한 시한에 6월 7일 자정 원 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http://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4/06/05/2024060500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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